일자리·인구 유출·저출산 문제 폭 넓게 조명
바뀐 전북 정치지형 발맞춰 도민 중지 모아야
전북일보 제7기 독자권익위원회 제62차 정기회의가 29일 오전 전북일보사 3층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하현수 위원장(전북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이종기(변호사)·허남주(새누리당 비례대표 도의원)·서양열(전주 금암노인복지관장) 등 제7기 독자권익위원들이 참석했다.
정대섭 편집국장은 이날 “지난 6월 제61차 정기회의에서 논의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 도민 삶의 질 문제 등에 대해서는 심층 기획취재를 통해 지면에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독자권익위원들의 제안과 조언을 참고해 지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이 이날 정기회의에서 내놓은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정리한다.
△하현수 위원장= 최근 새만금 카지노 설립 논란이 화두로 떠올랐지만, 카지노를 운영하는 도시의 사례를 들어 그 명과 암을 다룬 심층 기사는 없었다. 카지노의 경제효과 및 문제점과 상반되는 전문가 의견 등 새만금의 애초 목적과 카지노 복합 리조트 구성에 대해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해줬으면 좋겠다. 인구유출 문제도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전북 저출산과 청년 이탈은 문화 인프라와 일자리가 부족해서다. 실적만 노리는 대중 영합주의 정책은 지양했으면 좋겠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날 선 감시를 하고 일자리·저출산 문제를 폭넓게 조명하면 좋을 것 같다.
△이종기 위원= 최근 전주시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 호남권 합동연설회, 그리고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이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장들과 가진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정주 여건 개선과 혁신도시 발전 방안을 논의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었다. 새누리당의 최근 행보가 전북지역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는데, 더 나아가 실질적인 예산 확보로 이어지도록 전북일보가 많은 관심을 보였으면 좋겠다. 전북의 도세가 약한 것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인구 문제가 가장 크다. 무엇보다 젊은 층에 대한 고용 창출이 필요하다. 최근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이 혁신도시에 그 지역의 지방대학과 고등학교 출신자들을 우선 고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는데, 전북일보도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알렸으면 좋겠다. 새만금 카지노 설립과 관련해서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의 제안이 있었는데, 새만금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어서 이 제안이 과연 적합한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조기 개발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을 것으로 본다. 전북일보가 도민의 뜻을 모으고 정치권의 발 빠른 검토를 촉구했으면 한다.
△허남주 위원=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이 국회에 진출하면서 전북의 정치지형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기조를 이어 도민의 중지를 모아 새만금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전북혁신도시가 조성된 지 벌써 2년 반이 지났는데 계속 ‘이전 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떨치기 어렵다. 이제 혁신도시에 뿌리를 내리는 기관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특히 혁신도시로 인해 인구유입의 기회를 맞았는데도 전북에서는 오히려 청년들이 타 도시로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우선 도민이 혁신도시를 바라보는 ‘이전기관’에 관한 시각부터 바뀌어야 한다. 요즘 문화면은 전북일보가 문화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싶은지를 다루는 내용이 부족해 보인다. ‘수박 겉핥기’식 문화 기사들만 실어주는 것 같은데, 소규모 갤러리와 창작활동, 작가들의 근황을 다뤄주면 좋을 것 같다.
△서양열 위원= 도세가 인구문제로 귀결이 되는데 전북을 포함해 각 지자체가 인구문제와 관련해서 어떤 고민을 하는 지, 출산율 높이기 뿐만 아니라 인구 유입 정책에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인구정책 결정에 대학 및 혁신도시를 적극적으로 연계했으면 좋겠다. 전북일보에서 전주시 관련 기사나 전주시 담당 동사무소 기사가 한 지면 전부 다 실린 적이 있었다. 이 부분은 좀 더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내 타 시·군 기사들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서 지역이 정말 진지하게 다시 묻고 답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카지노 설립은 모두가 합의하는 길로 가고 있는지, 그럴만한 속도와 내용이 준비되어 있는지 등 지역 언론 차원에서 시기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다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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