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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교육혁명

다가온 4차 산업혁명, 교육 변화 필요성 대두…변화할 마음 가져야

▲ 나의균 군산대 총장

“4차 산업혁명”의 저자인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방한 중 가진 특별 대담회에서 “미래사회는 좌파와 우파로 갈리지 않고, 기술 변화를 수용하는 개방파와 이를 거부하는 폐쇄파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은 쓰나미처럼 어마어마한 속도로 사회 곳곳에 몰아닥치고 있어 앞으로 중요한 것은 기업의 크기가 아니라 속도가 될 것이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과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국가) 간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논지다.

 

4차 산업혁명은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바람과 같다. 어느 사이 다가와 우리 생활의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현재 7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성장해서 사회에 나갈 즈음이면 이들 중 65%가 현재는 없는 직업을 갖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직업의 변화가 어마어마해질 것이다.

 

사물인터넷전문가, 스마트팜전문가, 핀테크전문가, 증강현실전문가, 곤충사육전문가, 할랄·코셔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동물매개 치유사, 영상 촬영용 드론 조종사, 기술문서 작성가, 품질관리 기술사 등. 최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4차 산업혁명 신설직종이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직업의 변화가 어마어마해질 것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한다.

 

다행히 고용노동부가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신규개발하면서 114개 직종을 전면 개편하고 내년부터는 190억 원을 투자해서 ‘4차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수요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훈련방식을 정부통제형의 톱다운방식에서 시장 기반형으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융합적 기술혁명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인력양성을 위해서는 산업현장 변화뿐 아니라 고등교육 전반에 대한 거대담론이 필요하다. 기존의 인력을 새로운 산업수요에 맞춰 재교육할 수 있는 유연한 교육시스템도 필요하고 전공에 집중하는 전통적 교육에서 벗어나 학제 간 이동이 용이한 융합·연계형 교육으로 새로운 능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제 교육뿐 아니라 사회 모든 방면에서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식의 폐쇄적 사고방식은 유용하지 않게 되었다. 각 분야 간 칸막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통섭할 수 있는 탈경계형 인간이 필요해졌다.

 

기계화, 대량생산, 정보통신 등 인류가 산업혁명이라는 산을 하나씩 넘을 때마다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최첨단 기술들이 등장했는데 목전에 도래한 4차 산업혁명의 화두는 단연 융합과 초연결이다. 기존의 산업이 정보통신기술로 융합되고 기술들이 링크되어 새로운 형태의 산업으로 만들어진다. 강의실 안에서 얻어지는 지식보다 강의실 밖 현장에서 얻어지는 지식이 더욱 중요해진다. 목하 한 가지 전공으로 평생을 먹고사는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수혜자가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것에 마음의 빗장을 열어야 한다. 익숙한 것에 안주하려는 마음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학위 프리미엄이 점점 사라지는 지금, 분명 교육혁명이 필요하다. 대학이 혁신생태계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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