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이끌 시대 정신 창조 경제·창의력으로 새로운 나라 만들어 내야
우리 국민은 똑똑하다. 특히,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을 보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현명하다. 그리고 그렇게 선출된 대통령들은, 집권과정에서의 정당성 논란은 있을지라도, 나름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그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냈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은 당시 좌우익 이념적 갈등과 혼란 속에서 자유민주주의 구현의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도 잘 살아보자’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을 국민들에게 심어줬다. 전두환 대통령은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한국을 새롭게 국제무대에 등장시켰다. 노태우 대통령은 권위주의 청산으로 민주화 실현에 기여했고, 북방정책으로 시장을 다변화시켰다. 김영삼 대통령은 ‘금융실명제’와 ‘세계화’ 추진으로 투명하고 개방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섰다. 김대중 대통령은 외환위기를 잘 극복했고, 자유시장경제체제를 확고히 했다. ‘지역균형’을 강조한 노무현 대통령, ‘경제성장’을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독자들에게 맡기겠다.
국민들의 선택에는 나름 ‘판단’이 있다. 그 판단에는 ‘누가 얼마나 더 잘 알고 능력이 있느냐’ 보다는 ‘우리가 처한 상황’ ‘우리가 느끼는 문제 인식’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소망’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미래창조’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그리고 우리 국민은 특히 50~60대는 그를 선택했다. 이들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도전정신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평생을 현재보다는 미래를 생각해 왔고, 미래에 대한 꿈을 갖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꿈, 비전은 미래다. 미래에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자 이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을 때의 잠재적 가능성을, 그 지도자의 잠재적 능력을 기대하면서 그들은 박근혜를 아니 박근혜의 ‘미래창조’를 선택한 것이다.
헌데, 박근혜의 미래창조가 변질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창조경제를 대기업에 맡기면서부터였다. 창조경제의 전도사를 자칭했던 나로서는 의아한 일이었다. 창조경제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비즈니스모델을 외면하고 하드웨어 중심의 제품을 파는 데에만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삼성과 같은 제조업 위주의 대기업들이 지배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나라 산업생태계에서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그 불운의 시기는 요즘 우리나라를 온통 시끄럽게 만든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설립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슬픈 일이다. 창조경제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다니.
일본처럼 똑똑한 청년들이 대기업이나 공직에만 몰리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나 중국처럼 똑똑한 청년들이 창업을 맨 먼저 생각하게 하는 창업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페이스북에 투자한 ‘피터티엘’이나 알리바바에 투자한 ‘손정의’처럼 창업 초기 기업의 지분을 높은 가격으로 사서 큰 기업으로 같이 키워 나갈 수 있는 산업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진정한 창조경제정책을 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창조경제는 여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시대정신이다. 한국인의 도전정신과 근면함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냈다. 이제는 창조경제와 창의력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야 할 때이다.
내년은 대통령선거의 해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이런 시대정신을 가진 통찰력 있는 리더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우리 국민들은 현명하다. 다음 지도자는 이러한 시대정신에 맞는 지도자가 뽑힐 거라는 믿음을 다시 한 번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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