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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싯깃 - 이명희

좌우

 

극과 극

 

상반의 집착

 

부시와 부싯돌이의 충돌이

 

불꽃으로 튀면서

 

말려 진이 털려 나간

 

하얀 쑥이

 

탄다

 

- 부싯깃이 없으면 부시와 부싯돌은 불똥을 만들지 못한다. 서로를 부딪쳐 보아도 끄떡없다. 돌과 돌은 뜨거워져도 불꽃은 일어나지 않는다. 마치 수십 년 살아온 그이와 내가 손을 잡아도 사랑의 불꽃이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부시와 부싯돌의 충돌이 세상에 불꽃을 내보려면, 아니 활활 타오르는 사랑을 소외되고 외롭고 아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불꽃을 보내려면, 내가 부싯깃이 되어야 겠다. 내가 부싯깃이 되어 충돌하는 사이사이에서 윤활유처럼 삐걱거리는 세상을 부드럽게 해야 겠다. 시인 이소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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