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구재단 배제 / 임시 이사회 중심으로 정상화 협상 진행해야
캄보디아 폴포트 크메르루즈 마르크시즘을 신봉하던 무장단체가 1975년 정권을 찬탈하면서 공포와 대학살 사건이 일어났다. 생명을 파리 목숨만도 못여기는 대참사였다. 프놈펜 시민을 무참히 죽였다. 첫번째로 향한 곳이 병원이었다. 수술대에 약병을 개머리판으로 부수고 환자들을 밖으로 내몰았다. 모든 시민들은 소지품을 버리고 집에서 나오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거리는 우왕 좌왕하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군인들은 당에서 지시한 것이라며 만약 불만을 표시하면 즉각 총살 처분했다. 250만 수도 프놈펜은 며칠만에 유령의 도시로 변했다. 1970년 캄보디아 의사가 800명 가운데 760명이 판사가 545명 중 541명이 살해됐다.
승려는 8만명 중 500명이 살아남았다. 운동선수, 언론인, 예술가, 지식인, 학생, 일 안하고 손이 매끄럽다는 이유로 모조리 처형했다. 거기에 질병과 기근 재해까지 겹쳐 200만 캄보디아 인구 4분의1을 죽였다. 그들의 생각은 단순했다. 마르크시즘을 신봉하는 노동자 농민으로 돌아가라는 것이었다. 자본주의 물을 먹었다하여 헤아리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사람을 죽인 그들에게 진정한 스승이 없었다.
학교는 훌륭한 스승을 배출하고 지도자를 양성하면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는 곳이다. 탈무드를 보면 마을을 지키는 것은 군인과 경찰관이 아니라 학교와 가르치는 교사라 했다. 학교는 비영리 사회적 기업이다.
특히나 학교를 설립한 이사장은 국가와 사회을 위해 맡은바 사명과 책임을 다해야만 한다.
그러나 서남대학교 설립자 이홍하 그는 누구인가. 2012년 학생들의 피같은 등록금 1000억원대를 자기재산처럼 횡령해 구속기소,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징역9년 벌금90억을 선고 받았다. 2013년 1월 교육부 특별감사 결과 횡령액 333억원 임원취임취소 결정을 받았지만 신출귀몰하게 풀려났다. 사학비리 이홍하를 미리 예방하지 못한 교육부의 일차적인 책임이 제일 크고 다음으로 정치권과 법이 공범이나 다름 없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설립한 서남대는 동서를 연결한 지리산권의 중심지인 남원시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그 취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제는 사학비리의 총체적인 온상으로 폐교라는 최악의 순간에 직면해 있다. 서남대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무엇보다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한 교육부 책임이 크다. 그동안 정상화를 위해 땡볕 폭염속에서도 이환주시장을 중심으로 남원시민 종교계 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힘을 모아 대규모 결의대회도 개최했다. 하지만 희망이 안보일 정도로 산 넘어 산이다.
교육부가 최근 정상화 계획서를 불수용하면서 폐교 쪽으로 가는 것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정상화 계획을 보완,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이미 서남대는 교수들 인건비 187억을 지불하지 못하면서 대학이 총체적인 비리와 경영 부실로 모든 게 멈춰섰다. 교육부가 사학비리로 횡령한 구재단 이사회를 다시 끌어들여 서울시립대 삼육대 정상화 계획서에 협상파트너로 권한을 준것은 도둑을 또 한번 봐주는 꼴이 된 것이다. 교육부는 이제 구재단을 배제하고 현 임시이사회를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서남대가 폐교되면 49명의 정원인 의대를 순천대로 또는 목포대로 배정할 것이란 이야기가 그럴싸하게 떠돌고 있는데 이점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확실한 답을 내려야 한다. 만약 서남대가 폐교되고 의대가 타 지역으로 간다면 이는 중대한 지역차별이고 남원시민을 무시한 중대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다시 한번 교육부는 정상화 계획서를 받아들여 서남대를 폐교시키는 행위 만큼은 막아주길 바란다. 그래야 남원시민들이 긍지를 갖고 춘향이의 도시 남원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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