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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영문 홈페이지 오류 즉각 시정을

아름다운 사람의 얼굴에 작은 종기 하나만 나 있어도 전체적인 이미지나 인상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말에서도 그렇고, 글에서도 마찬가지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작은 실수 하나가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 허다하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알기위해 맨 먼저 찾는 자치단체 영문 홈페이지에서 이런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서울특별시를 시작으로 각 광역자치단체에 영문 구호나 표어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수원시, 김해시와 같은 기초자치단체도 영문구호를 만들어 누리집(홈페이지)의 걸개로 쓰고있다. 때로는 지역 특화상품을 만들어 배포하면서 자치단체를 알리고 있다. 하지만 도내 자치단체의 영문 홈페이지는 그야말로 목불인견이다.

 

기본적인 철자는 물론 단체장, 지명, 자치단체 행정조직 등이 잘못 표기된 경우가 많은데다 표기규정에 어긋나는 소위 ‘콩글리쉬’(한국식 영어)도 흔하다.

 

전라도 정도 1000년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해야 하는데 도내 자치단체 영문 홈페이지를 보면 단체장의 직책과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자주 발견된다.

 

고창군 영문 홈페이지에서는 고창 군수(Mayor of Gochang)를 고창 도지사(Governor of Gochang)로 잘못 표기했다.

 

전북도는 영문 홈페이지에 송하진 도지사의 영문 프로필인 ‘Song Ha-jin Governor of Jeollabuk-do’를 ‘Song Ha-Jin Governor of Jeollabuk-do’로 국어 로마자 표기법에 맞지 않게 썼다.

 

문화재청의 지명표기 규칙을 어기고, 이른바 콩글리시로 지명을 잘못 적는 사례도 나타났는데 진안군의 영문 홈페이지가 대표적이다.

 

진안군은 진안군(Jinan-gun)을 ‘Jinan Country’로, 마이산(Maisan Mountain)을 ‘Mai Mountain’으로, 노령산맥(Noryeongsan Mountains)을 ‘Noryeong Mountains’로 잘못 표기했다.

 

정읍시 영문 홈페이지에서는 한국 고대 국가인 백제(Baekje)를 k가 누락된 배제(Baeje)로 적는 실수를 저질렀다. 남원시청 역시 영문사이트 메인페이지 인사말에서 Chunhyang(춘향)을 Chunghyang(충향)으로 표기했다.

 

이는 몇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도내 각 자치단체에서는 이번 기회에 홈페이지를 꼼꼼히 점검해서 오류가 있는 부분을 정확히 수정하길 바란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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