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금암동에 위치한 시외버스터미널이 지은지 46년이 지나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고, 1000만 관광도시 이미지를 흐리고 있는데도 현대화 사업이 터덕거리고 있다, 여러 대안이 제시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터미널을 아예 외곽으로 이전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모양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외버스 터미널은 이전하지 말고 현 위치에 신축하여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러 상황이나 여건이 외곽으로의 이전 보다는 현위치 신축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시외버스 터미널이 이전하면 덕진·금암동 지역의 직접적인 피해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전주 구도심에 자리하고 있었던 각급 기관들이 신시가지나 혁신도시로 옮겨가면서 구도심의 공동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장사가 되지 않아 문닫는 상가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으로 이용객들의 불편과 도심 교통체증도 간과해선 안된다. 이전 대상지인 전주 IC부근이나 서부 신시가지· 혁신도시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진안이나 남원노선 차량들의 도심 통과도 불가피해 차량정체는 오히려 심각해질 것이다.
대부분 대도시의 경우 이용객들의 편익을 위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터미널을 공동으로 이용하거나, 인접해서 두고 있다. 전주의 경우 고속버스 터미널은 이미 2016년 현대화 사업을 마쳤다. 당시 시외버스 터미널과 공동으로 외곽 이전이 추진됐으나, 막대한 소요 사업비 때문에 전주시와 시외버스터미널 운영권자인 전북고속이 엄두를 내지 못하자 고속버스측이 단독으로 현대화 사업을 마쳤던 것이다.
이후 전북고속측은 2016년 자체적으로 현 위치에 복합문화공간등을 갖춰 8층 규모로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으나 신축사업 부지에 포함된 상가부지 건물주들과 토지 매입가에 합의하지 못해 사업 진척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양측에만 맡길 경우 합의점 찾기가 어렵다는데 있다.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필요하다. 합리적인 매입비 제시등 양측 이해관계 조정 역할을 전주시가 맡아야 한다. 시장을 비롯 전주시가 적극 나서기 바란다. 낡고 초라한 시설로 시민들이 창피를 느낄 정도인데도 시당국이 뒷짐이나 지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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