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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장 선거, 제한 없는 공개토론회 열어라

사상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공개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는데 이를 제한적으로 실시키로 함에 따라 본래 취지가 크게 퇴색한다는 지적이다. 그렇지 않아도 초반 선거 분위기가 지나치게 ‘깜깜이’ 로 전개돼 자칫 정치인 선거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최근 언론에서 입지자 8명에 대한 프로필 정도만 소개됐을 뿐, 이들의 공약이나 소신 등을 제대로 알 수 없어 결국엔 인맥이나 조직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후보자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을 뿐더러 공개토론회 방식도 완전 개방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전북체육회장 선관위는 22일 원래 예정에 없던 후보자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한체육회가 당초 지침을 바꿔 후보자 토론회를 허용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토론회 없이는 인지도가 낮은 후보자가 자신의 정견과 정책 등을 알릴 최소한의 기회조차 사라져 편파성 논란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어쨌든 공개토론회가 열린다는 점에선 다행스럽지만, 토론회 방식엔 논란 소지가 많아 ‘명분쌓기용’ 의혹도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오는 30일, 31일 후보등록이 이뤄진 뒤 후보자 전원합의가 아니면 개최할 수 없다는 대목이다. 그것도 모자라 공개토론회 방식은 언론, 후보자만 참여한다고 하니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깜깜이 선거’를 막아 후보자 검증을 제대로 하자는 의미에서 공개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후보자 전원합의를 전제로 함은 개최하지 않겠다는 꼼수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아니할 말로 공개토론회 자체가 껄끄러운 후보측에서 반대하면 못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시중에선 벌써 유력후보 한명이 보이콧한다는 소문도 들린다. 이래 가지고선 후보자 검증을 위한 공개토론회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겠는가. 제한적인 개최방식도 마찬가지다. 선거에 관심있는 체육인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완전개방 토론회를 거듭 촉구한다.

투표에 참여할 대의원 340명은 전북체육을 이끌 후보자의 자격여부는 물론 체육에 대한 신념 등을 꼼꼼하게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공개토론회 개최야말로 대세를 거스릴 수 없는 도민들의 바람이다. 민선 첫 체육회장 선거인 만큼 선관위가 주도적으로 후보자의 정책이나 공약 비전 등이 비교, 검증될 수 있도록 공개토론회를 열되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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