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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의 또 다른 이름 ‘병역명문가’

병역명문가의 나라사랑 보답은
이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존경·우대받도록 노력하는 것

이영희 전북지방병무청장
이영희 전북지방병무청장

지난 달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방안’을 보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 미만인 유일한 국가이며 출생아 수도 30만명이 위협받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병역자원은 가파른 출산율 감소와 맞물려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며, 2020년 병역판정검사 대상인원은 29만 7655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만 1450명이 감소하였다. 병역자원 감소 추세에도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적으로 유일한 분단국가이며 이러한 안보환경 속에서 병역의무 이행은 국가 안보의 기본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병무청이 찾고 있는 ‘병역명문가’의 의미는 특별하다.

병역명문가란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 즉, 1대 할아버지, 2대 아버지·백부·숙부, 3대 본인·형제 및 사촌형제 모두가 현역복무를 명예롭게 이행한 가문이다. 병무청에서는 2004년부터 해마다 성실히 병역을 이행한 사람들이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병역명문가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한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첫해에 40가문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전국적으로 5381가문, 전북지역은 159가문을 병역문가로 선정하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병역명문가문의 명예심을 높이고 이들을 우대하기 위하여 국·공립, 민간시설 이용료 할인 등 사회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 결과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으로 자치단체에 병역명문가 예우를 위한 협조를 통해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국 17개 시·도와 110개 구·시·군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정 시행하고 있다.

우리 전북지역은 15개 중 9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자치조례를 제정 시행하고 있다. 그밖에도 전국 890개, 우리지역 50개의 민간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병역명문가가 각종 이용료 면제(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각급 기관과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

최근 질병으로 군을 면제받은 의무자가 질병을 치유하고 지원해 현역으로 입영하거나 영주권자로서 자원 입영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유명 연예인들이 과거와 달리 앞 다퉈 군에 지원 입영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은 이 같은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가짜 청각마비’, ‘우울증 조작’ 등 병역면탈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이때에 우리 젊은이들에게 병역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병역이행의 숭고함도 일깨워 주리라고 확신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병역명문가’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이분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이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사회적으로 존경하고 우대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일일 것이다. 앞으로도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 많은 병역명문가문이 탄생하길 기원해 본다.

/이영희 전북지방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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