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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을 여는 시] 아름다운 바보 - 신대철

속지 않으려

두 눈을 부릅뜨기보다

속이거든 속아 주자

 

사랑을 셈하지 말고

우정을 저울질하지 말며

마음의 주판을 털어버리자

 

용서하지 못할 일도

내가 먼저 용서하고

조건 없이 한 뼘 내어 주자

약삭빠른 자들의

날카로운 눈빛보다

온순한 양의 마음으로

 

손해 본 것도 잊을 줄 아는

아름다운

바보가 되자

 

===============================

 

*요즈음은 바보가 될까 봐 안달인 세상이다. 해서 어딘가에서 주워들은 정보가 최고인 양 우겨대고, 나하고는 아무 상관 없는 일에 서로 옳다고 우기느라 얼굴을 붉히기도 한다.

그냥 속아주면 어찌 될까? 이드거니 물러나 기다려 주면 어쩔까? 영원한 바보는 없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진실을 알게 된다. 셈하고 저울질하고 이익을 다투고…. 손해 본 것조차 잊을 줄 아는 아름다운 바보가 새삼 그립다.  /김제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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