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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청년 농업인

김영민 전북도 농업정책과장
김영민 전북도 농업정책과장

“깻잎 농사는 어떻게 짓나요?”

얼마전 삼락농정 포럼에서 한 청년농업인의 질문이다. 청년농업인 지원이 시급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말이다.

깻잎 농사를 실패했다는 청년, 하지만 깻잎 농사 교육과정은 없다. 너무 기초적이고 수요도 적어 교육과정 신설도 어렵다.

주변에 물어볼 친구나 선배 농업인이 없으니 엄청 힘들었겠구나!

농업에 비전을 가지고 농촌에 정착하고 싶지만 실질적인 영농과 삶에 있어서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당일 참석한 청년농업인 60명에게 즉석해서 물어보니 같은 면에 거주하는 친구가 하나도 없다는 청년농업인이 대다수였다.

청년의 고립감, 소외감이 심각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없을까?

농도 전북이라 하지만 전북농촌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45세 미만 청년농업인은 감소하고 65세 이상 농업인은 증가하는 등 농촌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게 현실이다.

2019년 기준 전북의 농업경영주 9만5000명중 45세 미만의 청년농업인은 2411명으로 2.5%에 지나지 않는다. 청년경영주 부족은 농업뿐만이 아니라 농촌의 지속가능성도 위협할 정도이다.

전북도정 제1시책은 삼락농정이다. 이런 삼락농정의 핵심은 보람찾는 농민, 자긍심 높은 농업인이라고 할 수 있다. 농업인이 없으면 농촌과 농업도 미래가 없다.

농촌 고령화와 과소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과 유능한 미래 농업인력 확보를 위해 청년농업인 육성은 시급하고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정부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을 통해 매년 1600명의 청년창업농을 육성하고 있어, 올해 우리 도는 전국 최다 인원인 282명을 비롯해 총 789명을 육성하고 있다.

기존 전북지역 청년농업인(2411명)의 3분의 1이 추가되는 것이니 아이 울음소리가 끊긴 농촌에 적지 않은 희망이 되고 있다.

이 사업과는 별도로 올해 전라북도는 청년농업인 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을 계기로 정부사업에서 제외된 41~45세의 청년농업인의 농촌정착을 위해서 ‘전북형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으로 50명을 육성하는 한편, 청년창업농의 농촌정착을 돕기 위해 후계농 융자금 이자 2%중 1%를 지원해주고, 영농기반 임차비를 연 500만 원, 주거환경 개선으로 1000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농촌지역 청년의 고립감과 소외감 해소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농촌정착의 힘을 보태는 ‘청년농업인 생생동아리’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청년농업인의 유입정책과 더불어 판로확보 등 유통망 구축과 주택, 문화, 의료 등 주변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이렇게 정착에 성공하면 전문 농업경영인으로 육성되는데 우수후계농으로 선정하여 영농기반 확대를 위한 정책 융자금 2억 원을 연리1%로 추가로 지원하는데, 올해 전라북도 선정자가 63명으로 전국 최다인원이 선정되었다.

모쪼록 이런 중앙과 전라북도의 노력이 빛을 발해 지속 가능한 농업, 농촌을 위해 청년 농업인이 전북농촌의 중심이 될 날을 기대해본다.

/김영민 전북도 농업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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