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새 아침을 여는 시] 수선화 - 서자원

지난 봄

수선화

지지 않았으면

 

가슴 속

수선화

피지 않았으리

 

가슴 속

수선화

피지 않았으면

 

올봄

수선화

지지 않았으리

 

========================================

 

△수선화 한 송이 피고 지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때가 되면 저 혼자 피고 지는 것 같지만,

햇볕 따스하면 제가 알아서 피고 지는 것 같지만, 따뜻한 가슴이 없었으면 어찌 가능한 일이겠는가? 올봄 수선화는 이미 졌지만, 누군가의 가슴 속에서 활짝 피어나 추운 겨울을 건너리라. 수선화도 사람도 서로의 힘으로 어렵고 추운 시간을 견뎌 내리라. 그렇게 품은 수선화가 없다면 우리 가슴은 이미 밭았으리라. 그렇게 품어준 가슴이 없다면 내년 봄 우리는 수선화를 다시 볼 수 없으리라. /김제김영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