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위기까지 거론된 군산형일자리 사업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당초 내년 4월부터 중국 전기차를 위탁 생산하려던 계획이 제조사 바이튼의 경영악화에 따른 후폭풍으로 올스톱 상태였다. 그런데 최근 이 사업의 중심 축인 명신이 군산시에 대체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사업재개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물론 아직까지는 사업추진에 대한 구체성이 결여돼 있어 이에 따른 후속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명신은 기존 바이튼 사의 엠바이트 위탁생산과 별도로 국내외 전기차 업체 5곳 이상을 접촉, 위탁생산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회사 1~2곳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명신 고위층이 협상 진행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바이튼의 경영난으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던 군산형일자리 사업은 당초 예정보다는 늦지만 재추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만약 명신이 접촉한 1~2개 업체와 구체적 성과가 이뤄지면 내년 하반기 위탁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좀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어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다. 전북도는 명신이 제출한 대체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중앙부처가 선뜻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달 내 산업부에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구체적 내용이 미비해 이를 보완·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상생형 일자리 공모에 참여한다 해도 또다시 보완 요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군산형일자리 사업의 중국 전기차 위탁생산 계획은 많은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 전기차의 시장진입 장벽이 낮아 스타트업체들이 대거 난립하면서 적자생존 경쟁이 치열한 데다 중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위기에 내몰렸다는 점이다. 이런 악조건에서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전북도는 이런 과정을 감안해서 산업부에서 수긍할 수 있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만들어야 한다. 도민들이 군산형 일자리 성공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만큼, 명신이 바이튼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총력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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