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에 시작된 새만금 사업은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큰 진전이 없었고, 2013년 새만금개발청이 설립되면서 비로소 책임감 있게 추진되기 시작했다.
더디기만 했던 새만금 사업에 희망을 불어넣으며 출범한 새만금개발청이 올해로 개청 7년이 되었다. 특히 올해는 새만금 기본계획상 1단계 사업(’11~’20)을 마치고 2단계 사업을 시작하는 전환점인 만큼 본격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한편, 더 발전된 10년 후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이를 위해 새만금개발청은 내년까지 2년에 걸쳐 새만금 기본계획의 재정비에 들어갔다. 기본계획은 2011년 계획수립 이후 지금까지 큰 틀에서 유지되어 왔다. 그동안 새만금의 변화를 반영하고, 미래 비전부터 세부 개발계획까지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개발을 어렵게 만든 부분들을 손질하고,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방향과 전략을 마련할 것이다.
이와 함께, 3GW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기반으로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화 된 클러스터를 구축해 한국형 그린뉴딜에서 말하는 ‘스마트 그린산단’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등 개발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파급력이 큰 기업(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장기임대용지를 확대하고 규제자유특구, 강소연구특구,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 등을 통해 확보한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새만금의 관광용지 역시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를 계기로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 민간자본 유치에 성공한 신시야미지구와 1호 방조제 명소화용지에는 호텔, 리조트, 테마파크 등이 포함된 복합관광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인근에서는 새만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한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도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아울러,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고군산군도에는 해상케이블카와 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등 매력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될 것이다.
중국의 후한서(後漢書)에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말이 있다. 후한의 초대 황제인 광무제 유수는 부하 장수인 경엄이 전투에 나가 병력의 열세와 본인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내 승리하는 것을 보며 ‘뜻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이야기이다.
새만금 사업은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개발하는 국책사업이자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으로 국가와 지역의 관심 속에 많은 진통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동안 새만금 사업이 보여드린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할지라도 그 역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쉼 없는 도전이었고 노력이었음에는 틀림이 없다.
새만금개발청 개청 7주년을 맞아, 새만금 사업을 시작한 대의와 함께 ‘유지경성’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성공을 이루어 낼 것이다. 지금까지 새만금 사업에 보내주신 전북도민의 깊은 애정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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