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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을 여는 시] 온난화 - 왕태삼

바다엔 북극의 곰들이

유빙을 타고 난민처럼 밀려온다

산정엔 동면의 곰들이

선잠을 깨고 뛰쳐나온다

지구의 서느런 이마

겨울이 고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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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다. 거듭 읽을수록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는 코로나19를 떠올리게 한다. 소름이 끼치도록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간 바이러스에게 이 시를 읊어주고 싶다. 틀림없이 고개를 끄덕일 코로나19. 난민들의 긴 행렬이 유빙을 타고 밀려오는 곰으로 환유시키다니요. 선잠을 깬 곰들이 뛰쳐나오는 산정의 풍경은 지구를 분노하게 만든 인간의 횡포이며 폭거가 아닐까요. 시인은 지구의 온난화를 “겨울이 고열을 앓고 있다”라는 멋진 시어로 세상 사람들에게 외친다. 어떤 힘 있는 짧은 경고 같은 시를 지구는 알고 있을까?  /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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