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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人材)가 도시의 미래다!

최명규 전주시 부시장
최명규 전주시 부시장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삶이 송두리째 변화하고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마스크는 어느덧 몸의 일부처럼 느껴질 정도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 인구의 10%가 감염됐을 수 있다고 밝힐 정도로 코로나19는 세계인들의 삶의 모습과 경제·산업지형, 문화마저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전쟁과 자연재해, 특별한 발견과 기술개발 등이 인류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면, 이제는 대규모 전염병이 그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우리 정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비전으로 ‘한국형 뉴딜’을 추진 중이다. 한국형 뉴딜은 오는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자해 고용·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가 한국형 뉴딜 계획을 내놓자 전국 지자체들이 앞 다퉈 저마다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 전주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핵심인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LX 등 공기업, 한컴·네이버와 같은 민간기업, 카이스트, 지역대학들과 함께 ‘J-디지털 교육밸리’를 구축해서 디지털뉴딜 핵심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전주시는 최근 정부의 디지털 뉴딜 관련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돼 총 95억5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주요사업은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생활SOC 활용 ‘디지털 역량센터’ 사업 △지역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 등이다. 특히 전주형 디지털뉴딜을 상징하는 핵심공간으로 전주역 앞 첫마중길에 ICT이노베이션 스퀘어가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오는 2023년까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융합 핵심인재 1000명 양성을 목표로 전문 교육기관인 한컴아카데미와 함께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신기술 교육 △지역 전략산업인 농생명·금융분야 프로젝트형 교육 등이 진행된다. 지역에서 성장한 핵심인재가 곧바로 산업현장으로 투입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포스트코로나와 4차 산업 시대를 선도해 지역경제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첫 단추를 꿴 것이다.

전주시는 이처럼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것과 더불어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창업·일자리안정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의 4개 분야에 걸쳐 전주형 디지털·그린 뉴딜 추진전략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전주형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총괄 자문관을 확대 운영하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뉴딜사업 추진단과 경제비전자문단 등을 구성해서 새로운 경제정책도 수립한다. 전주가 가장 먼저 디지털시대를 준비하고 시작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전국시대에 활동한 제자백가의 논문집인 ‘관자(管子)’에는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이라는 말이 나온다. 10년 앞을 내다보고 나무를 심고, 100년 뒤를 내다보며 사람을 심는다는 뜻이다.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말도 여기서 따왔다. 인재양성이 바로 국가의 미래, 지역의 미래를 바꿀 가장 중요한 일이다. 더욱이 전국시대와 비교해 변화주기는 더욱 빨라졌다. 과거에는 몇 세기에 걸쳐 변화와 혁신이 나타났다면 오늘날에는 자고 있어나면 세상이 변해있다고 말해도 될 정도다. 그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주도해나가기 위해 10년 앞을 내다본 계획을 수립하고, 100년을 이끌 인재를 키우는 일이 바로 지금 전주가 해야 할 일이다.

/최명규 전주시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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