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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기관장 전문성 역량 갖춘 인물 뽑아야

전북도 출연기관장 15명 가운데 올해 연말과 내년 초 사이에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이 5곳에 달하면서 후속 인선에 촉각이 쏠린다. 앞서 군산과 남원의료원장은 지난달 선임을 마쳤다. 군산의료원장에는 김경숙 전 전주시보건소장이 내정됐고 남원의료원장은 현 박주영 원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둘 다 보건·의료분야 전문가로서 무난한 인선으로 평가받는다.

임기가 만료되는 출연기관장 5명 중 김동수 생물산업진흥원장과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이미 연임이 결정됐다. 나머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전북연구원장 선임을 앞두고 있다. 전라북도에선 내정자 없이 투명하게 기관장 선임에 나서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3년 전 임기 만료된 출연기관장 인선 때도 송하진 지사는 친분과 학연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실력을 우선해서 투명하게 공개 채용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었다.

하지만 전북도의회에선 출연기관장 인선 때마다 선거캠프와 공무원 출신의 정실 보은 인사나 회전문 인사라며 비판의 날을 세워 왔다. 실제 전북도 출연기관장 가운데 측근이나 선거캠프 관계자, 공무원 출신들이 중용된 사례가 적지 않다. 도의회에선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출연기관장 인사청문회 조례를 두 차례나 제정했지만 대법원의 무효 판결로 무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도의회의 줄기찬 노력과 의지로 출연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을 관철하고 지난해부터 인사 청문을 해오고 있다. 그렇지만 인사청문 대상 출연기관장이 전북개발공사와 전북연구원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문화관광재단 군산의료원 등 5곳으로 한정된 데다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되기에 수박 겉핥기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출연기관장 인선 때 제대로 뽑아야 한다. 직무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 미래 비전, 도덕성 등을 철저히 검증해서 선임해야 한다. 이러한 평가 없이 학연이나 친분, 캠프나 공무원 출신이라 해서 돌려막기식으로 기관장 자리에 앉힌다면 방만 부실 경영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인사청문회와 기관 경영평가도 강화해야 한다. 출연기관장 모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을 실시하고 경영평가도 외부 전문평가기관에 맡겨서 객관적이고 타당한 평가를 통해 출연기관장의 능력을 판단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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