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만의 독특한 관광자원을 찾아 지원하기 위해 한국 관광공사와 함께 시행한 ‘지역특화 관광 콘텐츠 공모’에서 도내 5개 시군이 제출한 7개 콘텐츠가 모두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1월말 선정 발표된 지차체에는 관광 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상담과 홍보, 마케팅과 함께 1억원 안팎의 국비가 지원된다.
도정 주요시책의 하나로 ‘생태 관광’을 설정하고 지난 2015년부터 생태 관광 육성사업을 추진해온 전북도로서는 부끄러운 선정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대상지 선정이 잘못됐거나, 사업 계획서가 정교하지 못해 설득력이 떨어졌거나 점검해 볼 사안이다. 전국 26개 시·군의 29개 관광 콘텐츠가 선정된 가운데 1곳도 선정되지 않은 광역 지자체는 전북과 제주 뿐이다. 경남도의 경우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다인 5곳이 선정돼 전북의 아쉬움을 더해준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 오는 2026년 까지 생태관광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북도는 이번 선정결과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생태관광 통합 브랜드’로 생태관광 돌파구를 찾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12개 시·군이 조성하는 생태관광지와 14개 시·군 44개 노선에 걸쳐 있는 405㎞ 길이의 전북 1000리 길, 고창· 부안군의 서해안권과 진안· 무주 및 고군산군도 등의 지질공원을 통합 브랜드화 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추진과 홍보 등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야 한다. 2025년 까지 총 63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행된 도내 생태관광 육성사업은 지자체별로 성과가 엇갈린다는 평가다. 물론 뛰어난 생태자원과 인프라를 갖추고 효율적인 예산 지원이 이뤄진 지자체와 그렇지 못한 지자체 간 격차는 있을 수 밖에 없겠지만 이를 조정할 전북도의 역할이 미흡하지나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관광은 거의 발이 묶여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언젠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건강과 웰빙, 행복 추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며 관광및 생태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것이다. 전북도는 아직 훼손되지 않은 우수한 자연자원 등이 풍부한 생태관광 정체성을 보유한 지역이다. 전북도가 생태관광 종합 브랜드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여행 체험 1번지’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바란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