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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을 여는 시] 여백

홍성주

빈 공간이 주는 넉넉함

누구나 갖고자 하는

 

아무것도 없기에

오히려 여유롭나니

 

부족함보다

넘쳤을 때 여유롭다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고 했지만

 

그림 속의 여백은

마음의 여유

 

하늘은

여백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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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이 가득 찬 것보다 더 좋다는 사실을 그림을 감상하는 시간에 배웠고 문학 작품을 공부하는 시간에 배웠다. 그러나 그뿐, 삶의 한 귀퉁이를 비우는 일에는 매우 인색했다. 생활에 편리한 문물들이 발명될수록 더 바쁘고, 무엇인가를 알아갈수록 더 시간에 쫓겼다. 깨달음이 없는 삶이었다. ‘넉넉함’과 ‘여유로움’이 “마음의 여유”라는 사실을 외면했다. “여백의 고향”인 ‘하늘’을 바라볼 시간이 없었다.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마음에 여백을 들여놓는 일이라는 것을 몰랐다. /김제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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