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민주당 전북지원 약속, 희망고문 안되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당 지도부와 함께 지난 주 전북을 찾았다.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익산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주민들을 위로한 뒤, 전북도와 내년도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전북의 숙원사업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전북도는 현대조선소 재가동 등 시급한 현안 6개와 세부 시업 23개를 추려 민주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송대표는 “지역의 시급한 현안인 제3 금융중심지 지정, 공공의대 설립, 새만금 재생에너지 메카 육성 등에 적극 힘을 실어 주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 후보 시절 언급했던 사안 들에 대한 실천의지를 다시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전북 지원 약속이 희망고문에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임기도 이제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민주당은 집권기간 동안 현장 최고 위원회의나 전북도와의 정책협의회를 여러 차례 전북에서 개최하고, 낙후된 지역발전을 돕겠다고 공언했으나 기대했던 성과에 미치지 못했다. 물론 탄소산업 육성, 속도감있는 새만금 개발 사업 추진 등은 평가할 만 하지만 상당수 지역 현안들이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문재인대통령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국제금융센터 건립 등 인프라 미비로 터덕거리고 있는데도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지원은 커녕 효율적인 지원 대책 마련도 미흡, 도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공공의대 설립 지지부진의 무책임도 지탄받아 마땅하다. 과반이 훨씬 넘는 국회 의석 수를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야당 등에 끌려다니는 무력함을 보이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도 실기를 하면서 현 임기내 추진은 거의 물 건너 간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도 전북은 철저히 배제되었다.

이날 전북도와 협의회 자리에서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희망을 갖고 민주당을 지지해 준 도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점에 달했다”는 지적처럼 도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관심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민주당은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 표 아쉬울 때만 찾아 발표하는 전북 숙원사업에 대한 립서비스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실천이 담보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주기 바란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국회 초당적 협력 요청... “단결과 연대에 나라 운명 달려”

국회·정당인공태양(핵융합)이 뭐길래..." 에너지 패권의 핵심”

국회·정당“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남원으로”

정치일반전북도청은 국·과장부터 AI로 일한다…‘생성형 행정혁신’ 첫 발

정치일반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특구’ 후보 선정…동물헬스케어 산업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