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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천변 산책로 안전사고 대책 세워라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걷기 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별한 장비나 비용 투자없이도 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이 활성화되면서 자치단체들도 산책로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걷기 좋은 산책 코스는 이제 국내 유명 관광여행지로 추천될 정도다. 전북에도 지리산 둘레길을 비롯해 군산의 구불길과 선유도 둘레길, 완주 구이저수지 둘레길, 익산의 산들길 등 걷기 좋은 산책로 조성이 한창이다.

도시에서는 직장인들이 퇴근후 걷기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집 주변의 가까운 산책로가 인기다. 전주에서는 전주천과 삼천의 천변 산책로, 혁신도시와 에코시티 내 저수지 주변에 마련한 산책로가 걷기 운동을 즐기는 주민들로 붐빈다. 걷기 운동을 통한 건강 유지는 사회 전반에 긍정적 요인이 된다. 근로 의욕 향상과 의료비용 경감은 물론 건강한 가정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이처럼 긍정적 효과가 많은 걷기 운동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주천과 삼천 등 천변 산책로가 대표적 사례다. 이들 산책로에서는 자전거 도로를 걷는 보행자를 쉽게 볼 수 있다. 귀에 이어폰을 꽂거나 휴대폰을 보면서 걷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이런 보행자 사이를 자전거들이 위태롭게 지나다니면서 자전거와 보행자의 충돌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이들 산책로에서는 보행자와 자전거가 뒤엉켜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양측 모두에게서 나오고 있다. 천변 산책로에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가 구분돼 있지 않은 구간이 많고, 구분돼 있어도 이용자들이 양쪽 길을 마음대로 오가기 때문이다. 전주천과 삼천 천변에는 약 47㎞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지만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된 구간은 12.3㎞에 불과하다.

천변 산책로의 안전사고 위험은 같은 공간에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가 함께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일부 도시의 천변 산책로에는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가 일정 간격을 두고 따로 마련돼 있다. 자전거는 자전거 도로만, 보행자는 보행로만 다니도록 구분돼 있어 서로 마주칠 일이 없다. 전주천과 삼천 둔치 공간의 규모가 제약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안전한 천변 산책로 조성에 전주시가 더욱 고민하고 대책을 찾아야 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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