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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후보 전북 숙원사업 짓밟아서야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들이 전북 숙원사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 전북도민들의 지역발전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가뜩이나 지역 친밀도가 낮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이 지역 숙원사업조차 대놓고 반대를 한다는 게 실망스럽다. 과연 이들에게 전북 유권자들이 보이기나 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의 전북 숙업사업 관련 입장은 며칠 전 광주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토론회에서 들을 수 있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내세운 전북의 제3금 금융허브 육성 공약에 대해 “오늘날 금융업무가 거의 전산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전북 금융도시를 만드는 건 어려울 것”이고 했다. 유 후보의 공약에 직접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전북의 금융도시에 회의적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전북의 또 하나 주요 숙원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홍준표 후보가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예비후보 신분으로 지난 8월 전북을 찾았을 때 새만금 공항 건설에 대해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던 홍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호남의 공항은 무안공항 1개면 충분하다”는 말로 새만금 국제공항을 사실상 불필요한 존재로 보았다.

이들 두 후보는 유승민 후보의 반박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유 후보는“금융업이 전산으로 대부분 이뤄지니까 금융기관이 반드시 서울 여의도에만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이것이 오히려 전주에 오는 기관이나 금융사에 인센티브를 줘서 국민연금특화 허브를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홍 후보가 호남의 하늘길을 열어야 한다면서 왜 새만금 공항을 필요 없다고 하냐. 전북에서도 해외에 직접 닿을 수 있는 공항 문제를 해결해 줘야한다”는 논리를 폈다.

야권 유력 후보가 두 가지 전북 숙원을 외면하는 게 과연 국가발전 차원에서 숙고 끝에 내린 결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금융도시와 새만금공항은 각기 부산, 전남·광주의 이해와 맞물릴 수 있다. 단지 유권자 수가 많은 부산, 전남·광주의 표를 의식해 전북의 숙원을 외면한다면 국가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 전북 발전을 위한 제대로 된 공약도 내놓지 않으면서 이제 막 싹을 틔우는 지역현안 마저 짓밟으려 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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