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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을 여는 시] 반복의 힘

조경옥

수없이 넘어지면서도

일어서기를 반복하던 아기가

드디어

한 발짝 걸음을 내딛는다

세상을 다 얻은 표정이다

반복의 힘을 알았겠구나

세상에 발 딛고 서려면

무수한 반복에서 이루어지는 걸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일상들이 모여

내일을, 미래를 일으킨다는 걸

 

부디 쉬 지치지 않기를

그 무수한 반복을 겸허히 받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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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의 힘」은 쉽게 포기하려는 사람에게 반성문을 쓰도록 한다.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일상들이 모여” 미래의 희망과 기쁨을 가져다주는 속 편한 세상살이가 아닐까. “무수히 반복을” 할 때 몸은 저항하면서 사고를 낸다. 늙음이 그렇다. 아픔을 동반하는 경고를 한다. 시인의 따뜻한 시선은 아이에게 틀림없이 세상을 다 얻는 용기를 안길 것이다. 한 발짝씩 걸을 때의 환호와 박수는 강한 반복의 힘이 된다. “수없이 넘어지면서도” 날 일으켜 세워주는 사람이 곁에 있는 사람은 좋은 세상을 사는거다. /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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