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 경기 광명시을)
 
   군산지역의 고용율은 53.0%에 불과하다. 전국 166개 시군 중 163위로 최하위권이다. 2017년 7월 군산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한 후 4년여가 지난 지금 군산의 어두운 모습이다. 2016년 4월 기준 86개 협력업체에서 5250명이 근무했으나 2021년 4월 현재 협력업체의 83%가 폐업했고 500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역시 지역경제가 어려운 이유다.
전라북도의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1월 2019년을 기준으로 한 전국 17개시도 경제력지수 분석에서 전북이 전국평균 6.0에 못 미치는 5.30으로 전국 꼴찌인 현실은 실망을 넘어 좌절감을 느끼게 할 만큼 충격을 줬다.
전북은 명운을 거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담대하게 헤쳐나가야만 한다. 그 방안으로 정부가 강력히 추진중인 한국판 뉴딜을 통한 경제체질 혁신과 재도약을 제안한다. 정부는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에 이어 지역균형뉴딜, 휴먼뉴딜로 확장하고 있다. 전북은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내년도 예산 중 ‘한국판 뉴딜 2.0’에 33조7000억원이 배정됐다. 그린뉴딜에 13조3000억원, 휴먼뉴딜에 11조1천억원, 디지털뉴딜에 9조3000억원이다.
그린뉴딜에서는 수소·전기차 등 그린모빌리티 보급 가속화와 탄소중립 기반 구축 등이 포함된다. 휴먼뉴딜에서는 자산형성·주거안정 등 청년정책과 기초학력 향상 등 격차해소를 새롭게 추진한다. 디지털뉴딜에서는 AI학습용 데이터 구축 등 산업별 5G·AI 융합가속화에 6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 육성을 신규 추진하며 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러한 흐름은 경제체질 혁신을 추구하는 전북과 궤를 같이 한다. 전북은 전주 탄소소재 스마트그린산단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기반으로의 체질전환을 이뤄내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 홀로그램 산업은 전북의 미래먹거리다.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최고의 IT기업들이 홀로그램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익산에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센터가 문을 열고 운영 중이다. 홀로그램 관련 기업의 제품 사례와 시제품 제작 등 사업화를 지원한다.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디지털뉴딜의 국비 확보를 추진할 수 있다.
전국 모든 지자체들이 국가 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전북의 입장에선 더더욱 절실한 현안이다. 604조원 규모의 내년 국가 예산 심의가 곧 시작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인 필자의 어깨가 무겁다. 절박한 심정으로 전북의 산업체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예산 확보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마음을 다 잡는다.
인류문명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고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며 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가 되었다. 전북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 윈스턴 처칠의 말이다. 전북도민들은 언제나 할 수 있다는 낙관과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헤쳐왔고 위기에 강한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며 더 큰 도약을 이뤄냈다. 대전환의 시대, 전북의 미래비전을 공유하며 같이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 경기 광명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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