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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전북 친화적 행보 아쉽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되면서 여당 텃밭으로 여겨온 전북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사다. 당원 표 획득에 비중을 뒀던 윤 후보는 상대적으로 당원 수가 적은 전북 민심잡기에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 다른 후보들이 전북을 찾아 지역공약을 내놓았으나 윤 후보는 그간 전북발전 관련 어떤 언급도 없었다는 게 그 반증이다.

윤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전북을 2차례 방문했으나 지역 유권자를 향한 공개 행보가 아니었다. 지난 5월‘전북 윤공정 포럼’발대식과, 7월 월주 스님 영결식에 참석한 게 전부다. 대구·부산 등 영남권을 수시로 오가며 지역친화적 행보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또 경선 출마 직후 5.18 묘역 참배와 호남권 토론회 때 광주를 다녀갔으나 공식 일정으로 전북을 찾은 적이 없었다.

어떤 지역을 찾아 누구를 만나는 문제는 전적으로 후보와 캠프의 선택이다.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 효과를 거둘 수 곳을 찾는 것에 시비를 걸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선 후보라면 특정 지역이 소외를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전북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한다고 해서 외면할 경우 지역 유권자들과 거리는 더욱 멀어질 것이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친호남 행보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진정성 논란이 없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호남지역 제2지역구를 정해‘호남동행’을 하도록 함으로써 호남 유권자들의 마음을 열게 노력하지 않았던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말해주듯 내년 대선은 박빙의 선거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30대와 노년층을 가르고, 지역을 갈라서 특정 지지층에서 몰표를 끌어내는 전략이 통할 리 없다. 전북 유권자 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적으로 크지 않지만 얼마든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북 유권자들 특정 정당에 대한 일방적 지지가 민주주의 발전과 지역 발전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걸 그간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얼마나 실효성 있는 지역발전공약과 진정성 있게 전북 유권자에게 다가서느냐에 따라 현재와 같은 일방적 선거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윤 후보의 전북 친화적 행보를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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