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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변화시켜보자

김형중 군산대 자문교수·문학박사
김형중 군산대 자문교수·문학박사

2022년의 새해가 밝아왔다. 동양의 새해는 달(月)을 중심으로 음력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임인년의 새해는 음력1월1일(설날)인 2월1일부터다. 새해 첫날은 문화권에 따라 나라마다 다르며, 한국과 중국은 음력설을 쇠는 풍습이다. 임인(壬寅)은 음양오행으로는 양(陽)이고 큰물(水)이며, 검은 색이다. 인(寅)은 열두 동물 중 호랑(虎狼)이에 해당하며 검은 호랑이 띠라고 부르는 것은 1960년대 일본에서 띠를 나타내는 동물에 색깔을 붙이면서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새롭게 인생을 설계해본다. 그러다가도 미로 안에 갇힌 답답한 생활에 자유로운 새들이 부러워서 주위환경을 투덜거린다. 누구나 부지런히 일하는 목적은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눈앞에 보이는 것들이 아닌 짧은 시간의 느낌이며 그 순간을 맛보기 위해서는 기존생활의 패턴을 과감하게 변화시켜야한다. 변화를 가져오는 힘과 변화를 주도하는 핵은 자신의 의지에서 나오게 되는데 그 의지가 꺾이는 요인은 바로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데서 시작된다.

타인들의 시선에 박혀있는 내 모습이 관성처럼 조이고 있기 때문에 언행이나 사고는 쉽게 바꿔가질 못한다. 행복의 감각을 좌우하는 또 다른 요인은 ‘상대적 박탈감’이다. 열심히 살았는데도 옆 사람과 비교가 될 때의 허탈감은 자신을 공허하게 만든다.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예전의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과감하게 떨쳐내야만 변화가 이뤄질 수 있고, 그 변화에 의해 추구하는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생각을 바꾸면 습관이 바꿔지면서 행동의 변화가 따른 후에 삶의 행동반경도 차츰 바꿔져 갈 것이다.

우리들의 몸을 구성하는 성분 중 수분이 체중의 60~70%를 차지한다. 세포 속에 있는 수분은 우리 몸의 생존과 관련된 다양한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매개체로 사용된다. 혈액 속에 있는 영양소와 물질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가 곧 콩팥이다. 노폐물을 걸러내는 콩팥이 고장이 나면 질환이 유발된다. 몸속에 있는 노폐물들을 땀이나 오줌으로 배출시켜야 하는 콩팥은 오줌을 만드는 과정이 매우 정교하게 조절이 된다고 한다.

오줌을 걸러내는 콩팥의 교훈처럼 우리들의 사생활도 자기 아집과 기분대로만 이끌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5천년의 우리역사가 말해주듯 강대국들에 의해 천여 번에 가까운 수난을 겪어오면서도 작은 땅덩어리의 환경을 극복해내고 국민들의 합심으로 선진국대열에 들어섰다. 우리의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사람답게 사람노릇하면서 살아가야 되지 않을까한다.

코로나 19가 예측했던 것보다 2년을 넘어 3년째로 접어들면서 국민들을 지치게 만들었고 사회 전반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상황이 진정된 훗날에도 지난날의 사회구조로 돌아갈 수 있을지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삶의 방향은 현재까지의 기존의 틀과 고정관념을 새롭게 변화시켜나가야 한다.

혁신이라는 각오가 그리 쉽지는 않으리라. 그러나 자신의 나머지 삶을 위한 길이라면 어떤 어려움도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하리라. 일상에서 타인들의 시선만을 의식하지 말고 알찬 인생을 위해 망설이거나 해찰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새해는 호랑이처럼 슬기로운 용기로 구태의연한 사고와 습관을 새롭게 바꿔가면서 ‘어떻게 살아야할까’를 그려보는 그림도 아름다운 설계가 되리라.

/김형중 군산대 자문교수·문학박사

 

김형중 군산대 자문교수는

원광보건대학 교수 등을 지냈으며, 전라시조문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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