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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전북도민 항공이용 불편 해소책 머리 맞대라

군산-제주간 항공 운항 편수가 다음달부터 절반으로 감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민들의 불편과 함께 군산공항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매일 오전과 오후 각 2편씩 하루 8회 군산-제주간 항공기를 띄우던 진에어와 제주항공이 다음달 15일부터 오전과 오후 각 1편씩, 하루 4회 왕복 운항으로 편수를 감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군산-제주간 항공 운항 편수 감축은 국토교통부가 항공사들의 제주공항 이착륙 운항 허가권(슬롯)을 재배분하면서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와 제주항공에 각각 1편씩(왕복)을 임시로, 이스타항공에는 2편(왕복)의 운항권을 배분했다고 한다. 국토교통부의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제주공항 슬롯을 우선 김포-제주 노선에 활용한 뒤 추후 군산-제주 노선으로 재배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 1월 전북에 본사를 두고 김포-제주간 첫 운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은 이후 군산-제주와 청주-제주간 노선을 신설하고 국제선에 취항하는 등 운항을 확대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10여년 만에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해 1월 기업회생절차가 시작되고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서 이달 중으로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감축 소식에 전북애향운동본부(총재 윤석정)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감축 운항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전북애향운동본부는 “군산-제주간 운항 편수 감축으로 군산공항을 이용하는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군산공항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며 국토교통부에 항공 수요와 이용객 편익을 우선해 감축 운항 결정을 재고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성정의 형남순 회장은 대전을 기반으로 주로 충남지역에서 기업활동을 해왔지만 남원 출신으로 고향 전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이스타항공의 운항 재개이후 군산-제주 노선 운항에 대한 의지도 확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전북도, 이스타항공은 전북 도민들의 항공 이용 불편과 군산공항 활성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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