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외부기고

[새 아침을 여는 시] 유혹 - 김월숙

방금 내린 커피 향 한 모금

 

긴 비 끝에 보이는 푸른 하늘

 

귀룽나무 새싹을 쓰다듬는 봄바람

 

잉크 냄새 배어 있는 새 책

 

△시인은 싱싱하다. 유혹적인 사물이 있어 부럽다. 힘들 때 마음을 움직여 줄 수 있는 “커피 향 한 모금”을 그리워하는 사람은 청춘이다. 좌절했을 때 딛고 일어설 “잉크 냄새 배어 있는 새 책”이 시야에 가깝게 있다는 현실이 행복에 젖어 있는 초록빛이다. 유혹을 하는 게 아니라 유혹을 당하도록 긍정적인 시야의 감성을 지닌 시인이다. 마음의 문을 열어 놓고 세상을 쓰다듬는 화자는 자기의 감정에 순응하는 시인이 아닐까. /이소애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국회 초당적 협력 요청... “단결과 연대에 나라 운명 달려”

국회·정당인공태양(핵융합)이 뭐길래..." 에너지 패권의 핵심”

국회·정당“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남원으로”

정치일반전북도청은 국·과장부터 AI로 일한다…‘생성형 행정혁신’ 첫 발

정치일반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특구’ 후보 선정…동물헬스케어 산업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