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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전북 문화예술계 수장 선임 ‘공정·투명하게’

전북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관심이 온통 지역 문화예술기관·단체를 이끌 새로운 수장 선출에 쏠리고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와 전북도립미술관장을 새로 선임하기 위한 공모·선정 절차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관심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아무개가 지원했다더라, 몇 명이 응모했다더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일각에서는 유력 후보가 거론되기도 하고 내정설까지 흘러나온다. 그러면서 사전에 지역사회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소한 면접시험에 오른 후보자는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원칙에 따라 최종 임용 후보자 선정 때까지 응모자의 정보를 밝힐 필요는 없다. 

그런데도 이런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번에는 반드시 전문성과 역량을 검증받은 인사를 발탁해야 한다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열망이 크기 때문이다. 또 임용권자에 대한 불신도 있다. 논공행상식의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다. 그동안 문화예술기관·단체의 수장 임용을 놓고 공정성·투명성 논란과 함께 연줄 인사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런 까닭에 얼마 전에는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성명을 내고 ‘더 이상 과거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며 연줄을 통한 낙하산 인사를 경계하기도 했다. 임용권자인 도지사가 논공행상식의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민선 8기 김관영 전북지사의 문화예술 정책을 평가받는 첫 시험대다. 먼저 지역 문화예술계의 애끓는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지역 문화예술계에 퍼져있는 분열과 불신을 떨치고 예향 전북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역량을 검증받은 인사를 발탁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을 뽑는 일에는 이런 저런 뒷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기관 ·단체의 새 수장에 누구를 뽑아도 모두에게 박수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선출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응모자들의 신상을 일일이 공개하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만, 응모자 수 등 선정 과정을 지나치게 비밀에 부쳐 지역사회에 의혹을 불러일으킬 필요도 없다.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전북도립미술관의 새 수장 선출을 계기로 민선 8기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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