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오피니언

예산확보 돋보인 김제시 벤치마킹을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 의해 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 지방의원 등 소위 지방권력이 대폭 개편됐다. 선거 때 각 후보들은 저마다 주민 복리를 위해 헌신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반년이 지난 지금 보면 과연 초심을 얼마나 유지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 한파 속에서 중앙정부 또한 내년도 정부 예산 편성 기조를 신규 사업을 억제하는 건전재정으로 확실히 전환해 증액사업은 대폭 줄어들었다. 국회 심의 단계에서 늘어났던 예산이 올해의 경우 오히려 줄어드는 분위기였으니 각 자치단체의 고민이 더 컸음은 물론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도내 14개 시군 중 유독 김제시의 탁월한 예산확보가 눈길을 끈다. 김제시 인구는 지난 11월 말 기준 8만 1,357명으로 규모가 큰 군 지역보다도 적다. 그런데 김제시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549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해 눈길을 끈다. 이는 전년(9840억원) 대비 709억 원이 증가(7.2%)한 것으로 정성주 시장 취임 이후 가장 돋보이는 성과다. 시의회 의장까지 지내는 등 탄탄한 기반을 쌓은 상태에서 시장을 맡게 됨으로써 이뤄낸 성과라고 할 만하다. 특히 내년도 김제시 직접집행사업 예산(국도비보조사업) 4,452억원과 국가직접사업 6,097억원을 반영한 것은 수범사례가 될 만하다. 정성주 김제시장과 이원택 국회의원이 원 팀을 이루고 뛴 데다 전북도나 여야를 초월해 널리 협치를 이끌어 낸 것이 이런 성과를 낸 배경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국회 심의 단계에서도 마지막까지 정부 설득이 어려워 예산 반영 여부가 불확실한 게 상당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이 함께 손을 맞잡은 결과,  △새만금권 국립해양생명과학관 3억원(총사업비 870억원) △새만금지역간 연결도로 36.4억원(총사업비 1조554억원) △새만금 글로벌푸드허브 조성용역 5억원(총사업비 10억원) 등 3개사업 44.4억원이 반영(총사업비 1조 1434억원)됐다. 현 단계에서 보면 액수는 작은 것 같아도 장기적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 사업들이 눈에 띈다.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하고 다른 자치단체도 수범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교육일반전북교육청, ‘깜깜이 5급 승진’ 의혹 해소 촉구

건설·부동산전북 상업용 부동산, 임대 정체에 수익률도 전국 하위권

경제김민호 엠에이치소프트 대표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경제일반국립식량과학원, 국가 연구실 허브‘로 지정

정치일반요람부터 무덤까지…전북형 복지·의료 혁신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