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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상생과 도전으로 전북 성공시대를 열자

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새해가 밝았다. 힘차게 떠오르는 밝은 해를 바라보며 상서로운 기운이 온 누리에 넘쳐나길 기원한다. 특히 올 한 해는 전북이 상생과 도전을 통해 낙후된 지역이 아닌 성공하는 지역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희망이 넘치는 복된 땅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해에는 그동안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긍정적이고 상생하는 자세로, 끊임없이 시도하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리더십이 바뀌었다

지난해는 국가적으로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었던 선거의 해였다. 3월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며 정권이 교체되었다. 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의 충격 속에 부동산이 폭락을 거듭하며 민생이 더 어려워진 한 해였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반면 서울 이태원에서 158명의 꽃 같은 젊은이들이 압사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한국사회가 여전히 불안사회임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지난해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져 지역의 지도자가 대폭 바뀌었다. 새로 바뀐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은 경제와 성장을 중시하는 발전론자들이다. 그동안 정체된 지역경제를 어떤 패러다임으로 어떻게 일으켜 세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6개월 동안 워밍업을 했으니, 올해는 본격적으로 실력을 입증해야할 책무가 주어져 있다. 또한 12년 동안 전북교육을 이끌던 김승환 교육감이 물러나고 서거석 교육감이 뒤를 이었다. 불통의 이미지를 거둬내고 전북교육을 새롭게 업그레이드 했으면 한다. 이들 지도자들은 지역의 일꾼으로서 열과 성을 다해 지역 대전환의 물꼬를 터야 할 것이다.

 

△갈등 벗고 상생해야

전북은 지금 인구가 크게 줄고 경제력 또한 피폐한 상태다. 개발연대에 경부축을 중심으로 한 발전전략 탓에 도세가 크게 기울었다. 여기에 지역 지도자들의 리더십 부재도 한 몫 거들었다. 한때 252만 명에 이르던 전북인구는 지난해 말 177만 명으로 주저앉았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을 나타내는 2021년 GRDP 또한 3091만원으로 전국 4012만원의 77%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전북은 각종 갈등으로 낙후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주와 완주의 통합문제가 대표적이다. 1997년 처음 통합을 시도했던 전주 완주 통합작업은 26년 동안 세 차례나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방선거가 다시 치러지는 오는 2026년 통합시 출범을 위해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 정치계가 앞장섰으면 한다. 또한 새만금지역과 군산 김제 부안을 하나로 하는 새만금 메가시티도 아직은 요원하다. 새만금권행정협의회를 구성했으나 땅따먹기 소송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1999년부터 임실군과 정읍시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옥정호 상수원 보호구역 갈등 역시 쉽게 종식되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기대했던 전주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한 발짝도 더 나가지 못하고 있고 남원 공공의전원 설립도 제자리 걸음이다. 

 

△도전을 통해 성공으로

그러나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전북특별자치도법은 전북이 독자권역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항상 광주전남과 함께 호남권역에 묶여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으나 이제 우리가 노력하기에 따라 성과를 낼 수 있게 됐다. 재정특례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또 지난해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 5년3개월 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20여 년 동안 공을 들여온 탄소산업이나 완주와 새만금지역의 수소산업, 새만금 하이퍼튜브사업 등도 올해는 새로운 먹거리로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는 전북에서 대규모 국제행사도 열린다. 5월에 열리는 2023 전북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와 8월에 열리는 제25회 세계 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그것이다. 차질 없이 진행돼 전북의 능력을 세계에 보여줘야 할 것이다.

지금 전북은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자치단체장이 상당수 교체되었고 전북특별자치도의 탄생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반면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역량은 무기력하다. 위기는 기회와 함께 다닌다는 말이 있다. 그동안의 퇴행적 부정적 사고를 떨치고 진취적 도전정신으로 기회를 잡아보자. 그리하여 모든 분야에서 전북의 성공시대를 열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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