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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을 여는 시] 흰 풀꽃-김서종

누구의 눈길도 닿지 않는

그 어두운 골목 끝

담장 구석 어름에서

고개 푹 숙인 채

끝내 피기를 멈추질 않는

내 희망이여

 
△ 들꽃은 누가 보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꽃을 거두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양지바른 곳은 본래부터 내 자리가 아니어서 “어두운 골목 끝/담장 구석 어름”에서 고개를 떨구고 산다. 언제 한번 어깨 펴고 호탕하게 웃어본 적 없다. 환한 태양 아래를 넘본 적 없다. 그늘에 뿌리를 내리고 작은 희망을 피우고 또 피우는 “흰 풀꽃”은 봄이 늦게 찾아와도 불평하지 않는다. 그저 최선을 다해 “피기를 멈추지 않”을 뿐이다./ 김제 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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