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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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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특정 기간 한 달을 이름 지어 국가 지정의 달을 선정하는 것은 한 달 내내 그 의미와 뜻을 더욱 되새기기 위함이다. 그래서인지 6월을 맞아 바라보는 태극기를 통해 우리는 한 동안 잊고 지내왔던 가슴 아팠던 사연을 꺼내 살펴보고 되새김질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듣고 말해 왔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보훈은 선진국의 중요한 징표이고 역사의 한 조각이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역사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삶이야말로 우리의 역사이기도 하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를 위하여 헌신한 이들 선열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더욱 되새기는 기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현충일은 1950년 6.25 전쟁 발발에서부터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맺어지기 전까지 전사한 군인을 비롯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1956년에 제정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6.25 전쟁이 우리에게 남긴 상흔과 슬픔은 현재 진행중이다. 남과 북으로 나뉜 수많은 이산가족이 상봉은커녕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통한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인지 우리에게는 그때의 일들이 멀게만 느껴지기에 우리 스스로가 역사를 잊은 민족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자책함과 동시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번 그때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각오를 통해 정신 재무장에 나서야 할 것이다.

전라북도에는 광복회,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등 10개 보훈단체 소속 4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자라나는 후손들이 순국선열과 보훈의 정신을 기리고 배우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뜻을 함양토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호국 영령탑, 추모의 벽 등 상징 조형물과 전쟁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체험공간을 만들기 위해 보훈누리공원 조성에도 막바지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호남 최대 공공요양시설인 국립전주보훈요양원이 문을 연 것을 계기로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이 지원 받을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 예우 등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불철주야 노력을 계속해 왔다.

이제 우리 전라북도는 그 동안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인 내년도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비전과 특례 준비로 눈코 뜰새 없이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삶의 원천인 농생명바이오 식품과 우리만의 K-문화관광 산업, 이차전지 등 미래 첨단산업 먹거리를 위한 세부 작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푸르름이 더한 6월을 맞이하면 우리 가슴 한 구석은 왠지 모를 묵직함을 느낀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을 떠올려 보며 그들의 희생과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연결되는 것이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때에도 호국보훈의 뜻을 일깨우고, 보훈 가족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송희(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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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호국보훈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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