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외부기고

[새 아침을 여는 시] 란(蘭)-서상옥

고고한 넋이

외로움을 이겨

함초롬히 솟아난 혼이다

 

몸맵시 가다듬고

세월을 낚아

올곧게 자라온 선비다

 

그윽한 향기 봄볕에 녹아

창문을 두드리면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떠나고 난 후 란蘭의 자태를 보면 알 것 같습니다. 세속을 초월하여 고상하고 고풍스럽게 “몸맵시 가다듬고” 살아 온 사람은 더 그립습니다. “세월을 낚아”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노라면 얼마나 나에게 소중한 사람인지 깨닫습니다. 사랑은 시들고 기억으로 떠오르는 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람은 “란”의 향기와 같습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스며듭니다./ 이소애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국회 초당적 협력 요청... “단결과 연대에 나라 운명 달려”

국회·정당인공태양(핵융합)이 뭐길래..." 에너지 패권의 핵심”

국회·정당“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남원으로”

정치일반전북도청은 국·과장부터 AI로 일한다…‘생성형 행정혁신’ 첫 발

정치일반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특구’ 후보 선정…동물헬스케어 산업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