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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예술제, 도민 참여 높이는 방안 강구해야

전북 예술인들의 큰 잔치인 제62회 전라예술제가 열린다. '빛나라 전라예술 신나라 도민체전!'을 주제로 이달 25∼28일 김제시민문화체육공원 야외공연장 및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예술제는 9월 1∼3일까지 김제시 일원에서 벌어지는 제60회 전북도민체전을 앞두고 열리게 된다. 예향인 전북의 이미지를 높이고 전북체전에 참여하는 선수단 및 가족,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종합축제 성격이다.

행사 기간 전북 13개 시·군지역 예총 및 전북예총 산하 10개 협회 등이 참여해 '제3회 전라누벨바그영화제'와 함께 사진, 미술, 건축 등의 전시, 그리고 연극, 무용, 국악, 가요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전라예술제는 62년 동안 쌓인 연륜만큼 많은 도민들이 참여하고 공감을 넓히는 행사였으면 한다. 전국적으로 6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예술제는 많지 않다. 개막에서 마무리까지 품격 높은 행사로 치러지길 기대한다. 

사실 그동안 전라예술제는 전북예총만의 잔치였다는 비판이 없지 않았다. 전북예총 사무처를 중심으로 협회별 예산 나눠먹기 방식으로 유지되었다. 자신들끼리 하는 행사로 알려져 도민들의 참여도 저조했다. 지난 2월에 열린 ‘제62회 전라예술제 발전 공청회’에서는 “누가 예술제를 보러 오겠느냐”는 자탄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예술제는 3억5000만원 예산 규모로 치러진다. 종래에 비해 증액되었다고 하지만 행사를 제대로 치르기에 많은 액수는 아니다. 앞으로 예산도 더 늘리고 행사도 과거를 답습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도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대중 속에 파고드는 프로그램을 늘려 우선적으로 도민들의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 기획전시나 공연 등의 질을 높여, 많은 도민들이 찾아 보고 즐기는 진정한 축제여야 한다. 

문화와 예술은 그 지역의 역량이요,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직결된다. 전라예술제만의 특성을 살리고 다른 지역이나 국제적 트렌드에 맞춰 보완할 것은 보완해야 한다. 단순히 해마다 열리는 연례행사에 그쳐선 안된다. 투명한 예산 집행과 냉정한 평가를 통해 해마다 진일보하는 전라예술제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전북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고 도민들의 자랑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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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예술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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