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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교육계 원로로서 전북교육에 고함!

전북교육의 희망과 미래를 위해
학생평가를 적극 실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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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덕 전북교육장학재단 이사장

우리 고장 전라북도는 과거 호남권역의 큰 축! 

전라도의 중심이자 한양 다음으로 2대 도시였던 전주! 지금은 과거의 영광......

전북은 1인당 소득수준 전국 최하위, 인구 감소율 전국 1위, 11개 시·군 지역소멸 예상, 교육 수준 전국 꼴찌가 현주소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역사상 최악의 실패로 끝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전북을 더욱 고립 되게 만들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지만 현 전북은 ‘위기 중 최악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도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지 않으면 회생할 수 없는 지경까지 추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40여 년 동안 교육자로 봉직하며 8월 말 교직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전북교육에 고언을 드린다. 

전북의 희망과 미래를 위해서 교육이 바로 서야 한다. 기초·기본부터 바로 세우는 전북교육을 만들어야 한다.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에 사로잡혀 교육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소수의 편협된 시각과 이념으로 전북교육을 재단해서는 안 되고,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아서도 안 된다. 오롯이 교육 한길만을 보고 전북도민이 함께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

전북교육의 기초·기본학력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평가(시험)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

기초·기본학력 증진을 위해서는 평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평가(시험)를 실시하자는 말을 하는 것은 과거 지향적이며, 교육적 자질이 부족한 사람으로 인식되어진다. 교육계 대부분도 평가(시험)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지만 의사표현을 주저하는 실정이다.

현 교육감조차 평가(시험)라는 명확한 단어보다 진단모의고사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기초·기본학력을 점검하자는 말로 어감을 약화하여 표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삶의 대부분이 평가를 통해 이루어지고 결정되는 현대사회에서 아이들이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최근 언론을 통해 전임 교육감이 일부 교원단체와 맺은 협약으로 3월에 실시되는 전국단위 고1 모의고사를 전북만 보지 않고 6월에 실시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모의고사를 3월에 보는 것은 비교육적이고, 6월에 보는 것은 교육적이라고 볼 수 있는가? 그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인가!

교육에 있어 완벽한 정답을 찾기란 어렵다. 평가 역시 정답이라 단언할 수 없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임 교육감의 평가(시험) 폐지는 다양한 요인이 있었겠지만 결국엔 우리 아이들의 기초·기본학력을 전국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아이들의 기초·기본학력을 향상시켜 전북교육의 미래를 밝게 만들 수 있다면 평가를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서열식 줄 세우기 평가는 지양하고,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평가를 실시하면 될 것이다. 또한 교사는 학생 평가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는 교권 확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현 교육감은 전임 교육감부터 시작된 교육의 작은 움직임들을 모아 전북교육의 미래를 위한 태풍의 눈을 만들어 교육 대전환을 획기적으로 이끌어 내야 하는 사명을 띄고 있다. ‘위기 중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통찰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주어야 하고, 이념정치에 이끌리지 않고 침체된 교육을 발전시켜 나아가길 갈망하며, 오직 전북 미래교육 성공을 위한 한길만 보고 정진하길 바란다. 

이제 교육계의 원로로서 전북교육의 변화를 응원하며 전북교육의 영광을 되찾길 바란다.

/이상덕 전북교육장학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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