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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새만금 국제공항 예산 포기해선 안된다

국회에서 새만금공항 예산 복원을 둘러싸고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새만금 예산을 대폭 삭감한 정부 여당은 새만금 SOC 예산 일부를 복원해 주는 대신 국제공항과 인입철도 복원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전북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드시 복원한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러한 때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등이 국회를 찾아 ‘전북연고 2527개 기업체 호소문’을 발표하고 새만금국제공항 예산 복원을 촉구했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새만금국제공항이 흥정 대상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전북도민의 염원이 담긴만큼 반드시 복원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비상하는 항공기의 모습을 봤으면 한다.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한 좋지 않은 징조는 새만금잼버리 대회 파행 이후 곳곳에서 나타났다. 진원지는 용산 대통령실을 비롯해 정부와 국민의힘 지도부들이다. ‘새만금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잼버리가 전북 발전 촉진제’라는 김기현 대표는 잼버리 사태이후 180도 태도를 바꿨다. 더구나 송언석 의원은 “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 예산 빼먹기에 집중했다” “이런 예산을 합하면 11조원에 육박한다”는 거짓말을 공공연하게 했다. 지금 새만금 예산 복원을 막무가내로 막고있는 사람들이 이들이다. 더구나 송 의원은 여당 예결위 간사를 맡고 있다.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중책을 맡고 있으니 될 일이 없다. 여기에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새만금기본계획 재수립을 강행하고 있다. 설령 예산이 복원된다 해도 재수립이 끝날 때까지 사업이 중단돼 예산집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덩달아 그동안 새만금 예산 확보에 앞장섰던 정운천 의원마저 한통속이 되어가는 듯하다. 일부 입주기업들의 말을 내세워 공항보다 항만이 필요하다며 은근히 국제공항 예산 삭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이에 맞장구를 친다. 도대체 이들이 어디 사람인가. 이에 비해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가덕도신공항이나 대구경북신공항은 오히려 예산증액과 기간단축을 시도해 대조적이다.

그동안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이 새만금예산 복원을 위해 삭발과 단식릴레이를  벌였다. 지난 달 7알에는 대규모 상경궐기대회까지 가졌다. 이들의 노력과 이번 기업인들의 촉구가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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