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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미래를 위한 세상과 손잡기! 바로 선거참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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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숙(전북대 교수)

어린 시절 어느 주말 아버지 손에 이끌려 인근 학교 운동장에서 처음 접해 본 수많은 인파가 운집한 국회의원선거 유세장면이 너무도 인상적으로 남아있습니다. 당시에 고개를 돌려 본 내 옆의 초로의 어르신은 심지어 눈물까지 흘리시며 너무 멀어 잘 보이지도 않던 당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의 연설을 경청하던 장면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요즘에야 선거공보를 보거나, 선관위가 주최하는 후보자 토론회를 통해 후보자 정책을 살피지만 그 당시만 해도 이렇게 직접 유세장에 나오지 않으면 후보자들을 실제로 접할 기회가 없었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지는 선거유세장에서 돌아오시며 발이 아프다고 투덜거리던 내게 유세장 근처의 맛있는 간식을 사서 쥐어주시면서 선거를 잘해야 나라가 잘되고, 우리가 잘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내 머릿속에 저장된 선거와 관련한 이 기억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하고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되새김질하게 되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21세기는 고독과 외로움의 시대이고 향후 이문제가 전 세계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할 것이라고 많은 학자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 년 동안 코로나라는 엄청난 재난을 경험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고독과 외로움이 더 깊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고독과 외로움이 우리 사회의 큰 화두가 된 요즘 사람들 간의 대화가 점차 줄어들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단절되고, 사람들 각자가 점차 외롭고 고독한 ‘섬’이 되어가는 사회에서 서로가 서로의 손을 잡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연륙교’ 역할을 하는 것이 선거와 선거참여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 내가 지지하는 정책들을 내세우는 후보들은 나의 의사를 대변해줄 수 있는 존재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후보나 정책을 찾기 위해 유세현장까지 찾아가야 했지만 이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으로 정책 등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찾은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선거에서 선택하는 결정이 나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사람 및 후보자 등과 손을 맞잡는 다리를 놓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선거를 통해 평상시 내가 가지고 있던 의견과 유사한 의견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내 생각과 방향이 같은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공동체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개인의 선거참여라는 선택이 자신의 미래, 사회의 미래, 국가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커다란 변화의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 나뭇잎에 반짝이던 작은 이슬방울들이 모여 물이 되어 결국 메마른 토지를 적시고 우리에게 생명수 역할을 하듯이 개인들의 손을 잡는 선거참여 선택이 미래의 내 행복을 결정지을수 있습니다. 

 

미래의 행복은 바로 여러분의 선거참여에 있습니다. 투표소에 가기 전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 이번에도 우리의 행복 연륙교를 만드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 봄은 그 어느해보다 화사한 꽃을 피우는 몸과 마음이 따스해지는 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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