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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순국선열 가족 챙겨온 전북보훈대상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 동부·서부보훈지청이 후원하는 전북보훈대상이 50회를 맞았다. 반세기 동안 순국선열 등 국가유공자의 호국 정신을 기리고 유족들에게 자립 의지를 북돋아 온 것이다. 앞으로도 순국선열 등에 대한 희생을 새기며 보답하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전북자치도 보훈회관에서 18일 오후 3시 열리는 제50회 전북보훈대상 수상자는 9명이다. 한종춘(82·독립유공자 부문), 전영남(76·상이군경 부문), 정양순(65·중상이자 배우자 부문), 고용석(76·전몰군경유족 부문), 지영이(66·전몰군경 미망인 부문), 설동문(76·무공수훈자 부문), 이철주(77·특수임무유공자 부문), 김광식(77·고엽제 전우회 부문), 김현술 씨(92·6.25참전유공자 부문) 등이다. 올해 월남 참전 유공자 부문은 대상자가 없다.

이 분들의 면면을 보면 독립유공자 자손에서부터 6.25 참전 용사, 월남전 참전 및 부상자, 배우자 또는 미망인 등 다양하다. 일제 강점기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국토를 수호한 호국, 불의와 억압에 맞서 정의를 세운 민주화 과정 등 한결같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희생·공헌하신 분들이다. 그동안의 세월이 얼마나 힘들고 고단했겠는가. 이 분들이 있었기에 후손들이 번영된 국가에서 자유를 누리며 어깨를 펴고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분들은 대부분 고령으로 경제활동이 원활치 못한데다 전쟁 후유증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도 이번 수상자들이 보여주듯 보훈가족 복지 증진을 비롯해 재해복구나 독거노인 봉사, 군경묘지 정화활동, 김장 봉사 등에 앞장서 왔다.   

올해 보훈부는 호국보훈의 달 주제로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내세웠다. 독립·호국·민주화 과정에서 희생과 헌신하신 분들을 예우하고 존경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의 공헌에 대한 보상과 예우는 너무도 당연하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민주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분들의 값진 헌신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돌보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50년을 이어온 전북보훈대상도 그 일환이다. 수상을 축하하며 높은 뜻에 머리를 숙인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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