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도민 여러분의 소중한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이 되겠습니다.”
지난 13일 소방청 주관 119구조대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구조대로 선정된 전주완산소방서 119구조대 2팀 고영대(43) 소방장의 각오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해군 UDT에 지원해 부사관으로 복무한 고 소방장은 2012년 소방 경력 채용을 통해 소방관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어릴 적 의용소방대원이던 아버지가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큰불을 진화하던 모습을 보고, 화재에 대한 두려움과 소방관이 되고자 하는 꿈을 동시에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10년 넘게 현장에서 활약해 온 고 소방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해 완주 수해 현장 구조 작업을 꼽았다.
그는 “새벽 4시경, 장애인 한 분이 천장까지 물이 차오른 집에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이미 강물이 불어나 길과 다리가 모두 사라진 상황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급박한 상황에서 길 상태를 빠르게 확인하고, 고무대야와 수영을 이용해 장애인 분을 무사히 구출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해에는 팀장으로 근무했었는데 예측하기 힘든 현장에서 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이 항상 가장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전주완산소방서 119구조대가 전국 최우수구조대로 선정된 것에 대해 고 소방장은 “최우수구조대라는 목표를 갖고 준비했던 것은 아니다”며 “완산구조대는 전국에서도 출동이 많은 소방서라 평소에도 실전과 같은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훈련 덕분에 여러 구조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인명 피해 없이 구조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이 최우수구조대 선정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 소방장은 “최근 영화 ‘소방관’이 개봉하면서 소방관의 이미지가 도민 여러분께 더 가깝게 다가간 것 같다”며 “소방은 늘 도민 곁에 있으니 긴급 상황 발생 시 주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 소방장은 남원초등학교, 남원중학교, 남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해군 UDT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이후 2012년 울산 소방 경력 채용을 통해 소방에 입직했고, 2017년 시도 교류를 통해 전북으로 돌아와 전주완산소방서 구조대원으로 계속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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