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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업체도 ESG 경영 마인드 강화를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그리고 기업 지배 구조(corporate Governance)의 약어다.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비재무적 또는 무형의 가치에 대한 평가 항목 중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를 모은 것이다. 종전에는 기업을 평가할때 재무적 지표로만 했으나 요즘엔 무형의(intangible) 가치 또한 중요한 평가 잣대가 되기도 한다. ESG의 개념은2004년 처음 도입됐으며 벌써 20년 이상이 지났다. 대기업들은 앞다퉈 ESG 경영을 도입하는 추세다. ESG 경영 도입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는 수출기업의 경우, ESG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해외 바이어로부터 거래 중단이라는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금융권에서도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대한 우대금리 적용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가늠케 한다. 하지만 전북지역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도입은 매우 실망스런 수준이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에 따르면 도내 288개 가입업체를 대상으로 ESG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를 도입한 기업은 63곳(21.9%)에 불과했다. 제조업체 38.5%, 유통업 11.5%, 건설업 8.7% 등이다. ESG 경영을 도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비용 부담(23.4%), 이행 관계자의 요구가 없어서(21.5%), 경영진 인식 부족 (18.8%), ESG 개념의 생소함(18.5%), 경영상 필요를 못 느껴서(17.8%) 순이었다. 기업들은 ESG 경영 도입·확산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22.9%가 교육·컨설팅 비용 지원을 꼽았다. 한마디로 재정적 지원을 해달라는 거다. 세제지원 혜택 강화(21.8%), 업종별 가이드라인 제공(20.1%), 인프라·시스템 비용 지원(19.9%), 전담 지원기관 설립(15.3%)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ESG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한 협력이나 투자를 보류하는 것은 이제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다. 기업 생존과 성장에 직결되는 만큼 우선 당장은 기업인들의 인식 제고다. 하지만 영세한 지역 중소기업의 현실을 감안해서 행정적, 재정적 과감한 지원을 통해 기업의 ESG 진단과 컨설팅, ESG 대응 교육과 설명회 등을 보다 광범위하게 펼칠 것을 강력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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