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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선량한 사람이 당당한 사회"…‘특별승진’ 전북경찰청 유연승 경감

전국 재개발 아파트 조합장 뇌물 사건 수사해 9명 구속 성과 인정받아
"수사관 기피 현상 아쉬워⋯전북청 최초 '팀원 전체 특별 승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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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승 경감

“선량한 사람들이 당당한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 부패비리 사건을 해결해 특별 승진한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유연승(46) 경감의 포부다.

유 경감은 지난해부터 수사를 진행해 전주 등 전국의 재개발 아파트 임대사업권을 두고 8억원의 뇌물을 주고받은 9명을 구속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경위에서 경감으로 특별 승진했다.

유 경감은 “다른 사건을 처리하던 중 우연히 좋은 첩보를 접하게 돼 잘 풀어갔던 것 같다”며 “피의자의 핸드폰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뇌물이 오고간 흔적들이 발견됐는데, 흔적들이 꽤 자세하게 기록이 돼 있었다.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여러 사람들이 낸 분담금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 피해자들이 수천 명에 달했는데, 그들의 피해를 막았다고 생각하면 사건을 잘 마무리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대장님과 팀장님, 팀원들 그리고 군산지청의 구재훈 검사님이 정말 많이 도와줬고 감사드린다”고 회상했다.

선량한 사람이 당당한 사회를 만들고 싶어 경찰이 됐다는 유 경감.

그는 “고등학교 때 시내에 나가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깡패들을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 다니는 모습을 많이 봤었다”며 “선량한 사람들이 당당하게 사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서 경찰에 지원을 했다. 지금은 수사를 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형사 쪽도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웃음지었다.

유 경감은 최근 수사관을 기피하는 실상에 대해 아쉬움 느낀다.

유 경감은 “최근에 경찰관들이 수사를 좀 기피하고 3~4년 정도 하다가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다”며 “수사라는 게 끝까지 하다보면 좋은 결실도 얻을 수 있고, 결실을 떠나서 자신만의 프라이드가 생긴다. 수사를 20년 정도 했는데, 후배들이 힘들더라도 한 번쯤은 도전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경찰청 최초로 ‘팀원 모두 특별 승진’을 꿈꾸고 있다.

유 경감은 “아직까지 전북경찰청에서는 팀원 전체가 특진이 된 적은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팀 특진으로 승진을 할 수 있다면 너무 영광일 것 같다. 큰 사건을 해결할 때는 혼자 사건을 처리할 수 없다. 팀원들과 함께 좋은 화합을 가지고 일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익산 출신인 유 경감은 남성고와 원광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익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완산경찰서 경제수사팀, 전북경찰청 수사심의계, 전북경찰청 마약수사계 등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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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진행된 유연승 경감 특별승진식에서 동료들이 제작해준 현수막. 본인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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