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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수해피해 주민 긴급구호활동 나선 적십자사 전북지사 이정수 구호복지팀장

고교 시절 RCY 경험 통해 복지·봉사에 관심
2009년 적십자사에 입사해 복지 업무 담당
"재난으로 마음 다친 분들 회복될 때 가장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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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구호복지팀장

“재난으로 인해 마음을 다치셨던 이재민 분들이 다시 밝은 표정을 보이실 때가 가장 기쁩니다.”

구호 업무 중 언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냐는 질문에 이정수(47)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구호복지팀장은 이렇게 답변했다. 

지난주 한반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전북 몇몇 지역에서도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수해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17일부터 침수피해 발생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이정수 팀장은 현장에서 직원·봉사자들과 함께 응급구호세트와 비상식량세트를 침수가구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이 팀장을 항상 “내가 가장 힘이 세다”고 말하면서 모든 작업에 솔선수범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컴퓨터를 전공하고 IT 개발자로 일하던 그는 돌연 지난 2009년 대한적십자사에 입사해 복지 업무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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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가구에 쌀을 전달하고 있는 이정수 팀장.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 팀장은 이 선택을 “고등학생 때도 RCY 단원으로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며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평소 복지와 봉사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어 관련 업무를 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입사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부터 전북지사에서 재난구호업무를 담당하게 된 이 팀장은 대형 산불과 수해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이러한 재난 구호 현장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 자원 배분 문제를 꼽았다.

이 팀장은 “올해 산불도 그렇고 이번 수해도 전북 여러 지방에서 동시다발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마음으로는 모든 피해 지역에 다 출동해 똑같이 지원품을 드리고 싶지만,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어떤 지역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전북 수해 피해 현장이 식수와 의류, 음식 등을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이번 수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집을 떠나 급하게 대피하다 보니 잘 곳과 입을 것, 먹고 마실 것 등이 부족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보충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평소 재난 대비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큰 재해가 발생했을 때만 관심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평상시 재해 대비를 하지 않으면,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긴급 대응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도 재난 재해 대비 및 관련 기부 사업에 많이 관심을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충북 청주 출신인 이정수 팀장은 한양대학교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09년 대한적십자사에 입사해 혈액 관리 본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구호복지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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