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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새 아침을 여는 시] 물의 뼈-전병윤

모든 구멍엔 물氣가 있다

물기가 있기에 생氣도 있다

생기가 있는 곳에 뼈가 있다

 

구멍 속엔 카멜론으로 사는

물의 뼈가 숨어있다

그래서 그런지 눈물에도 뼈가 있고

목구멍 소리에도 뼈가 있다

 

살아있는 것들은 구멍이 있다

구멍마다 물의 뼈가 있다

마른 총구멍, 거친 포구멍에서 녹물이 나올 때

부러진 뼈도 분단의 땅도

한 살로 푸르게 봉합될 것이다

 

△ 물기는 생기를 데려오고, 생기는 뼈를 키우는 구나. 눈물 속에도 뼈가 있고, 목구멍을 건너오는 모든 소리에도 뼈가 있구나. 웃던 사람은 말의 뼈에 걸려 울고, 울던 사람은 눈물 속 뼈로 삶을 곧추 세우는구나. 지구촌은 여기저기 전쟁 중이다. 마른 총(銃)과 거친 포(砲)는 언제쯤 녹물이 다 흘러 세계가 “푸르게 봉합”될 수 있을까/ 김제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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