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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정동영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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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등 선출직을 뽑을 때 그 사람의 역량을 우선적으로 살펴서 뽑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당원주권시대를 맞아 누가 유급당원을 많이 확보하느냐가 판가름 하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선출직들은 지난 8월말까지 당원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사실상 당원을 모으려면 돈이 필요하다. 자진해서 당비내서 입당하기도 하지만 알게 모르게 대납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돈이 선거판을 좌우하는 금권선거가 그래서 판친다.

지역정서상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떼논 당상이나 다름 없어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이 될려는 사람은 일찍부터 당원모집에 올인하면서 선거운동을 한다. 이런 식으로 선출직이 뽑히다보니까 한마디로 지역발전은 뒤전인채 입신영달하기에 급급했다. 운좋게 일부 명망가들은 낙하산 전략공천으로 국회의원이 된 경우가 있었다. 특히 운동권 출신들이 민주화에 기여했다고해서 정치에 입문,국회의원이 된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 세상이 빛의 속도로 발전해 가는데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냐고 되물을 수 있다.

갈길이 먼 전북은 그간 국회의원 등 유능한 인물을 뽑지 못해 뒤처지고 낙후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자신을 국회의원이나 지사 시장 군수 지방의원으로 뽑아주면 하늘에 있는 별이라도 따올것처럼 사자후를 토해냈지만 임기가 끝나면 아니올씨다로 끝난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정치인은 목소리만 크다고해서 똑똑하고 유능한 게 아니다. 전문성을 확보하고 중앙정치무대에서 인적네트워크를 갖춰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학연관계와 전문성 여부에 따라 그 사람의 정치력이 좌우되기 때문에 유권자들도 껍데기보다는 내면의 세계로 판단해야 할 때다.

요즘 전북사회가 이재명정권을 탄생시켜 기대가 크면서 내심 걱정도 많다.  4명을 장관으로 발탁하면서 꿈에 부풀어 있었지만 법사위원장이었던 이춘석의원이 주식차명거래로 민주당을 탈당,경찰수사를 받으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어수선한 상황속에서 희망의 빛을 통일부장관인 정동영의원이 높게 쏘아 올렸다. 5선인 정의원 만큼 영욕이 엇갈린 전북 출신 정치인은 없었다. DJ정권시절 재선 때 당내 정풍운동을 일으켜 일약 대선후보까지 오른 정 의원은 정치적 고향인 어머니 같은 전주에 항상 큰 빚을 졌다고 여겨왔다.

중앙정치를 하다보니까 자연히 지역구 관리에 소홀, 5번이나 당선시켜준 시민들 한테 비판도 받았지만 국회 과방위에 속해 있으면서 피지컬 AI에 천착,최근 테스트 베드 관련예산을 확보하는 등 1조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하고 예타까지 면제받게 했다.  그가 이렇게 큰 성과를 얻은 것은 중국이 그 분야에 매진한 것을 보고 보좌진 관계자등과 함께 줄기차게 공부해서 전문성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전주 완주의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동시에 전북을 피지컬 AI의 본향으로 만들어 놓았다.

과거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당 대표가 비서진으로 있었지만 그에 아랑곳 않고 몽골기병처럼 앞만 보고 가는 그의 모습이 더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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