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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통시장 교통안전 커다란 허점 많다

전통시장은 수많은 행인이 오가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각종 차량이 드나들면서 교통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수십년 전부터 전통시장에선 으레 그러려니 하는 풍경이지만 최근 들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전통시장 차량 진입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나 그에 따른 단속이 필요한 실정이다. 차도와 인도 구분이 없는 큰길 위에 차량과 행인이 뒤엉켜 다니면서 언제든 대형 교통사고가 날 수 있는 뇌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통시장을 오가는 행인이나 운전자 중에는 고령자가 많아 가장 취약한 교통안전 사각지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 전통시장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엔 차량 통행은 막고 있으나 대부분 아무런 제한을 하지 않고 있다. 최근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1톤 트럭이 돌진해 무려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있었다. 고령 운전자나 건강 이상자의 차량 돌진 사고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쓰디쓴 교훈을 준 사고였다. 경찰은 시장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 온 A씨가 가게 앞에 물건을 내린 뒤 이동하는 과정에서 브레이크 페달이 아닌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유형의 사고는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2월 김제 요촌동의 한 전통시장에서는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1톤 과일 트럭을 들이 받아 4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전통 시장은 그 특성상 보행로가 매우 협소해서 사람과 차량·오토바이 등이 뒤엉켜 이동하고 물건 판매대는 좁은 도로를 더 좁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과거엔 전통시장에서 큰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문제가 등한시 됐으나 요즘엔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령 운전자나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운전자가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일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본보가 전주시내 전통시장 몇곳을 직접 취재한 결과,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일부는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거나 차량 진입을 막는 등 나름의 대책을 추진중이었으나 큰 틀에서볼때 교통안전 사각지대임엔 분명하다. 다소의 불편이 뒤따르더라도 전통 시장을 오가는 이들의 안전이 더 확실하게 보장되는 쪽으로 일제 정비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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