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역사문화권 7개 시·군이 참여하는 ‘2026년도 지방정부협의회’가 22일 전주에서 열렸다. 이 협의회는 2021년 11월에 발족해 올해로 5년 차를 맞는다. 전주시를 비롯해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과 경북 문경시, 상주시, 충남 논산시가 후백제 역사문화 복원과 발전을 위해 모인 것이다. 협의회는 후백제 관련 사업이 재조명되고 점차 틀이 잡혀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내부적으로 협력하면서 외부적으로 목소리를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앞으로 협의회가 짊어져야 할 무게도 만만치 않다.
이번 첫 실무회의에서는 후백제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국가예산 확보 방안, 7개 시·군의 주요 후백제 유적에 대한 국가지정유산(사적 등) 공동 대응, 지방정부협의회 공동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후백제 역사문화권 국가기본계획에 따른 시·군별 세부 정비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국가유산청의 역사문화권 정비사업(3차)에 후백제 주요 유적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협의회 소속 단체장들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또 현재 답보 상태에 있는 전주 종광대와 동고산성, 상주 견훤산성, 논산 개태사 등 주요 후백제 유적에 대한 국가유산 지정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각 지역에 산재한 후백제 유적을 하나로 묶는 ‘후백제 로드’를 구축하기로 하고 7개 시·군을 잇는 역사 탐방 연계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검토했다고 한다.
여기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전주 종광대와 동고산성, 상주 견훤산성, 논산 개태사 등의 사적 지정 문제다. 이를 위해서는 발굴과 보존, 학술대회 개최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이에 대해 협의회가 공동 대응하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종광대의 경우 재개발 보상문제가 걸려 있어 어려운 상태다. 국가유산청은 중요성을 인정해 ‘현지 보존하라’고 하면서도 사적이 아니라며 지자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시의회는 명확한 보상재원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종종 일어날 수 있다. 협의회 차원에서 이를 공동대응했으면 한다. 나아가 전주지역 국회의원들도 소 닭 보듯 해서는 안될 것이다. 앞으로 협의회에서 대구와 경북, 광주와 전남지역 등이 참여하는 문제도 논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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