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7:50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SKT 유심 대란…"전화번호ᐧ단말기 교체 의미 없다"

이용자만 약 2300만 명에 달하는 이동통신기업 SKT의 유심(범용가입자식별모듈) 정보 유출로 가입자의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화번호와 단말기 교체로는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SKT는 지난 19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악성코드 공격을 받아 가입자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공격 받은 시스템은 가입자의 정보와 네트워크 접속 시 인증 정보를 관리하는 HSS(홈 가입자 서버)를 포함한 총 3개 서버다. 이중 HSS서버에는 유심 시리얼 번호ᐧ가입자 계정 식별 번호ᐧ유심 인증키 등 타인이 유심을 복제할 수 있는 정보가 들어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비어 있는 유심에 유심 인증키 등 정보를 입력하면 기존 이용자와 같은 번호를 가진 ‘복제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다. 불안감이 확산되자 SKT는 전체 이용자에게 유심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하는 고객에 한해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유심과 휴대전화 단말 기기를 하나로 묶어 임의로 기기변경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유심을 복제한 제3자가 공기계에 복제 유심을 넣어 개통하려고 해도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 다만, 해외에서는 이용할 수 없어 직접 피해를 막으려면 핵심 정보인 ‘유심 인증키’가 들어있는 유심 자체를 변경해야 한다. 그러나 29일 기준 시중에 풀린 유심의 개수는 100만 개로 이용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유심 교체에 차질을 빚고 있다. SKT는 뉴스룸을 통해 “5월 말까지 약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 수급하겠다”고 밝혔다. 전례 없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SNS 등에선 “SKT 유심 보호 신청을 했는데도 뚫렸다”, “유심을 교체해도 소용 없다. 제일 좋은 건 폰 교체” 등 실체 없는 정보가 돌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유심을 교체해도 의미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X(구 트위터)의 한 사용자는 “유심을 바꾼다고 해도 다 털어갔으면 유심 교체는 소용없다”라며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326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10만 5000회 공유됐다. 이처럼 유심교체를 두고 혼란이 커지자 전문가는 전화번호와 단말기 교체 보다는 유심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인수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는 "유심 보호 서비스가 국내에서 발생하는 유심 복제 공격을 대부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어수단"이라며 "반드시 유심 보호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국에는 유심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심 복제에 이용되는 정보는 유심 안에 들어있는 '유심 인증키'"라며 "내부에 들어있는 유심 인증키가 바뀌지 않는 이상 전화번호나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하는 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우선 유심 보호 서비스를 신청하고 여건이 될 때 유심 교체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통부 또한 29일 SKT 해킹 사고 관련 1차 조사 발표에서 “이번 침해 사고에서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는 유출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SKT가 시행 중인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유심 복제 행위가 방지됨을 확인했다”며 “유심 교체에 상응하는 예방 효과를 가진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04.30 17:38

전주 유연로 '도로 꺼짐' 심각…"싱크홀 전조 아니냐" 불안감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유연로 사거리 인근 도로가 물결치듯 울퉁불퉁하게 변형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싱크홀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완산구청은 현장 점검 결과 “지반침하와는 무관한 아스팔트 소성변형 현상”이라며, “지하 구조물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30일 전북일보 취재 결과 논란이 된 구간은 전북경찰청 방향으로 향하는 도로 시작 지점으로, 약 18m 길이, 10m 폭에 걸쳐 아스팔트 포장이 꺼지고 일그러진 상태다. 해당 구간을 주행하는 차량들은 ‘꿀렁꿀렁’한 느낌에 급히 차선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이며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현장을 직접 방문했을 때 맨홀 뚜껑을 열고 구청 관계자들이 지하 하수도 관로 등을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완산구청 관계자는 도로 꺼짐 현상에 대해 “맨홀 내부와 주변 지하 구조물까지 확인했지만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구간은 아스팔트가 고온과 반복되는 하중에 의해 밀려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하 공간의 붕괴나 싱크홀 위험은 없는 상태다. 해당 구간은 빠른 시일 내에 재포장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러한 도로 변형은 고온의 날씨, 과적 차량, 급정거 등이 반복될 경우 발생하는 ‘소성변형’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소성변형은 외력 제거 후에도 복원이 불가능한 영구 변형 상태로, 도로 포장에 자주 발생하는 현상 중 하나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시민은 “최근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와 비슷해 보인다”며 불안감을 드러냈고, “현장 점검과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 지역에서는 최근 7년간 75건의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으며, 그 중 34건은 전주에서 보고된 바 있다.

  • 사회일반
  • 정윤성
  • 2025.04.30 17:23

"전라감영 일대 주차난 해결"…전주시 지하주차장 건립 추진

전주시가 전라감영 서편부지 추가 복원 준비 작업 이후 심화된 전라감영 일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 건설을 추진한다. 과거부터 전라감영 서편부지는 이 근방을 이용하는 관광객과 상가 손님들의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됐었다. 근처에 전주완산경찰서도 위치해 경찰서 민원인들도 당시 주차를 위해 서편부지를 자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전라감영 서편 부지는 복원 준비 사업이 진행되면서 주차가 불가능해졌고, 이후 전라감영 일대는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어왔다. 지난 30일 전라감영 일대 도로는 주차된 차량으로 매우 혼잡한 상황이었다. 인근 불법주정차를 막기 위해 돌 화분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화분 사이 주차된 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큰 의미는 없어 보였다. 도보로 5분 거리에 역사 도심 공영주차장이 있었지만 11면에 불과한 주차 면적으로 주차난을 해소하기는 불가능했다. 이러한 전라감영 인근의 부족한 주차 면적으로 인해 전라감영 인근을 방문하는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실제 이날 전라감영 근처에서 만난 김모(20대) 씨는 “과거 이곳에 차를 가지고 왔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 전라감영 일대를 몇 바퀴는 돌았던 것 같다”며 “이후 자가용을 가지고 이 근방을 방문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시민들의 전라감영 인근 주차 불편 목소리가 빗발치자, 전주시도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섰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시는 전라감영 서편 건물 복원 사업에 지하 주차장 건설 계획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복원된 전라감영 동편 부지는 지하에 조선시대와 통일신라 시대의 유구가 남아있어 지하 공사가 불가능했다. 반면 전주시의 발굴 조사 결과 전라감영 서편 부지는 유구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지하 주차장 건설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주시는 향후 전라감영 서편 부지 복원 사업 시 지하 주차장을 함께 건설하기 위해 문화재 위원회 승인 등 절차를 추진 중이다. 인근의 약한 지반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어진 박물관 공사 경험 등을 봤을 때 기술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만난 시민들도 전라감영 지하 주차장 건설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서모(60대) 씨는 “지하 주차장이 있다면 전라감영 관광객도 인근 상가 손님도 편하게 전라감영 인근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며 “모쪼록 건설 사업이 잘 진행돼 이 지역이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전라감영 인근 주차 문제가 계속 불거져 지하 주차장 건설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며 “서편부지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복원까지 고려해 완성될 전라감영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4.30 17:00

[픽| 전주국제영화제] 상영관 밖 다채로운 부대행사 톺아보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30일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매년 새로운 영화와 함께 관객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해왔다. 올해 역시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을 돌아온 영화제는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시민과 관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부대행사가 풍성하게 마련했다. 영화제의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주요 부대행사를 소개한다. △영화를 넘어 담론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한 이야기들 첫 번째 추천 프로그램은 ‘전주포럼’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매년 영화계 주요 현안은 물론, 국내외 정치·사회적 이슈를 포괄하는 다양한 담론의 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 역시 현시대가 직면한 현실을 성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모색해보는 자리를 마련해 영화인들과 관객이 마주한다. 포럼은 5월 1일부터 6일까지 베스트웨스턴플러스전주호텔, 전주중부비전센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CGV 등에서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시놉시스: 임시정부의 순간들’, ‘명량 영화 퀴즈 골든벨’ 등 다양한 연계 행사도 함께 열린다. 두 번째 추천 프로그램으로는 ‘전주 와이토크’다. 한 편의 영화를 통해 기업이 추구하는 철학과 비전을 탐색하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4일과 5일, 메가박스 전주객사 6관에서 개최된다. 올해 전주 와이토크의 주제는 ‘후지필름 코리아 스페셜 토크 <클리어>’로, 후지필름 카메라 GFX100II로 촬영된 영화 <클리어>의 제작 과정과 메시지, 그리고 영화 제작 노하우를 깊이 있게 공유할 예정이다. 마지막 추천 프로그램은 ‘영화제와의 만남’이다. 영화제와 영화 관련 단체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참석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이 캐주얼 토크 이벤트에서는 각 영화제 대표들이 자신의 조직과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영화계의 다양한 플랫폼과 기회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행사는 5월 3일 오후 1시와 5일 오전 11시, 원스타임오프 쇼룸에서 열린다. △영화만 보기엔 아까운 축제, 전주를 물들이는 공연과 스탬프 투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축제의 분위기를 더할 다채로운 음악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페스티벌존 내 J 스테이지와 메가박스 전주객사 앞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에는 고니밴드, 글로이, 느린날, 모던국악프로젝트 차오름, 박형주듀오, 슬로우진, 심나영밴드, 알사탕, 주간 김은총, 카발레타, 클럽죠죠 등 전주 지역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위한 참여형 이벤트 ‘제휴업체×스탬프 투어 이벤트’도 주목할 만하다. 영화제 티켓을 소지한 관람객이 제휴업체 3곳 이상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면, 선착순으로 소정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는 영화제 기간 내내 진행되며, 참여 제휴업체는 식당, 주점, 카페, 의류, 잡화, 미용, 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70여 곳에 달한다. 자세한 정보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씨네필의 다리, 셔틀버스 운행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전주국제영화제는 관람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1일부터 9일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셔틀버스 승강장은 영화의거리(글로스터 호텔 정문)·전주역·고속버스터미널·전북대 삼성문화회관·팔복예술공장 등 5곳이며, 오전 10시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정확한 배차 정보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전주시 공영자전거 ‘꽃싱이’도 영화제 기간 페스티벌존 활력충전소 부스에서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 대여 시 신분증 지참은 필수이며, 우천 시 상황에 따라 자전거 대여가 불가할 수도 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5.04.30 16:58

전주 하가지역에 청소년 보금자리 생겼다

전주시 덕진동 하가지역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머물고 따뜻한 환대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하하이음교육공동체(대표 임화성)는 지난 30일 로스터리 팔복커피 2호점에서 청소년 환대 공간인 ‘하하 1호점 맡겨놓은 카페’(이하 하하 1호점) 개소 기념 현판식을 가졌다. 이번 ‘하하 1호점’은 인근 학교와 학부모, 지역 주민, 지자체가 함께 아이들의 행복을 고민하며 시작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주하가초등학교 교원과 학부모, 운영위원회, 지역 주민, 덕진동 주민센터, 덕진동 지역 시의원 등이 지난해 8월부터 전주교육통합지원센터와 함께 ‘하가지역의 아이들이 행복하려면’이라는 주제로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후 참여 주체들은 하하이음교육공동체를 결성하고 매월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환경 조성 방안을 꾸준히 논의해 왔으며, 이날 현판식 행사는 전주교육지원청 학교-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준비되고 추진됐다. 하하 1호점은 이날 현판식에 이어 5월부터 하가지역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환대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임화성 대표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학교와 이웃, 부모 등 많은 집단의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전하는 지역 내 어른들이 늘 함께 있다는 것을 하가지역의 아이들이 알아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하하이음교육공동체의 이름처럼 ‘하하 1호점 맡겨놓은 카페’는 카페라는 매개를 통해 하가지역의 아이들과 어른들을 잘 이어주고 서로 좋은 에너지를 나누며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중심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4.30 16:53

[한신협 대선주자 인터뷰] 이준석 "국힘 믿을 수 없어…개혁신당으로 완주해 승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이번 대선을 '시대교체'라고 보고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법인세의 요율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정해 경쟁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의힘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정치철학을 '책임지는 정치'라고 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가장 큰 명분은 무엇인가. "이번 선거, 그저 정권만 바꾸자는 게 아니다. 87년 체제가 이미 수명을 다했다면 이제는 정치도 바꿔야 한다. 더는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시대가 반복되면 안 된다. 대통령이 계엄을 하다 탄핵되고, 야당 대표가 줄탄핵하며 대통령이 되는 건, 너무 비극 아닌가. 나는 ‘공수교대’가 아니라 ‘시대교체’를 말하고 싶다." -만 40세, 최연소 출마다. "지금 정치를 하는 사람 중에 내가 제일 오래 할 거다. 그래서 지금의 판단이 10년, 20년 뒤 내 앞에 돌아온다는 걸 잘 안다. 마크롱처럼, 젊은 대통령은 정치에 책임을 지게 된다. 내 이야기가 처음엔 낯설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옳다면 결국 제 평가를 받게 된다." -국민의힘과 단일화, 혹은 연대 가능성은. "전혀 없다. 안철수 의원 같은 분들과 정책을 논의할 순 있지만, ‘반이재명’이라는 말 하나로 대충 뭉치는 빅텐트엔 관심 없다. 나는 완주하려는 게 아니라, 이기려는 거다. 선거는 상대평가다. 과거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럴 거다." -이재명 후보를 어떻게 보고 있나. "기회 포착 능력은 탁월하다. 성남시에서 무상 시리즈가 성공 할 땐 재정 여건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경기지사 땐 못했다. 결국, 상황을 잘 활용해 표를 얻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전국 단위 통치능력과는 거리가 있다. 엔비디아 30% 지분 이야기 같은 건 너무 과장된 선동이다." -지역균형발전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다. 핵심은 뭔가. "‘압도적 분권’이다. 지금은 국세인 법인세 중 10%만 지방 몫이다. 이걸 30%로 늘리고, 지자체가 세율을 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기업을 유치하려면 수단이 필요하다. 규제도, 세금도, 지방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경쟁이 된다. 지방 법인세율 자율권 부여가 핵심이다. 국세인 법인세를 70%로 축소하고, 나머지 30%는 지자체가 자체 세율을 설정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자체 간 기업 유치 경쟁을 촉진하고, 지역이 자립 기반을 갖도록 한다. 규제 제로 특구 및 조세 제로 펀드 등을 활용해 민간투자를 유도하겠다." -수도권 집중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무턱대고 17개 시도에 균등 분배해선 안 된다. 전략적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 데이터센터 하나만 봐도 그렇다. 에너지 여건, 회선 연결, 지리적 이점이 맞아야 산업이 따라온다. 그런 맥락 없이 “여기 지역구니까 하겠다”는 식이면 실패한다. 집중화가 효율이라는 인식은 맞지만, 서울은 이미 포화 상태다. 전국을 일률적으로 나누는 진보 정부식 균형보다, 경쟁 기반의 재정 자율성이 중요하다. 예컨대 미국처럼 규제와 세율 결정 권한을 지자체에 줘야 지방 이전이 가능하다. 현재는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옮기고 싶어도 인센티브가 없다." -대통령실 세종 이전에 대한 입장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은 노무현의 꿈, 박근혜의 소신, 그리고 제가 완성해야 할 과제라 본다. 외교부·법무부 등 주요 부처의 이전이 지지부진한 상황은 국가적 손실이다. 브라질의 브라질리아처럼 외교단지도 조성할 수 있다. 대전과 세종은 사실상 연결돼 있으며, 행정 중심지는 충청권으로 재편될 수 있다." -청년 유출 문제는 어떻게 보나. "일자리, 특히 양질의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없다. 그래서 대학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고, 세제·규제 자율권을 통해 지방에 기업을 끌어올 수 있어야 한다. 그냥 생수 한 병 들고 가서 “너 목마르지?” 하는 식으론 안 된다. 아예 물길을 바꾸는 수로를 설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정치 철학이 있다면. "나는 맞는 말을 한다고 믿는다. 처음엔 욕먹더라도, 그게 옳다면 결국 증명된다. 지금 정치인들은 대부분 자신이 만든 정책의 결과를 보지 않고 떠난다. 나는 그렇지 않다. 내가 말한 대로, 책임지는 정치, 그걸 하고 싶다." 한신협 공동취재단=전북일보 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4.30 16:41

전북 체육인들, 올림픽 유치시 ‘1종목 1시·군 개최’ 희망

전북특별자치도가 하계올림픽 국내후보 도시로 최종 선정돼 국가간 유치 경쟁을 펼치는 본선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체육인들이 ‘1종목 1시·군 개최’를 희망하고 나섰다. 30일 전북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에 따르면 소통 강화 및 전북 체육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시군체육회 정책 간담회를 최근 완주군체육회를 끝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번 간담회는 일정이 맞지 않은 군산과 김제시체육회를 제외한 12개 시·군체육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군체육회 임직원 및 각 시·군별 회원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체육인들은 △안정적인 예산 확보 △지도자 처우개선 △실업팀 창단 △체육 복지 향상 등 전북 체육 발전을 위한 고견을 쏟아냈다. 또 체육 현장의 목소리와 애로사항, 건의사항도 나왔다. 특히 올림픽 유치를 간절히 염원하며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체육인들은 올림픽이 지구촌 최대 축제인만큼 시·군에서도 동참하며 즐길 수 있도록 각 시·군마다 최소 1개 종목은 펼쳐지길 희망했다. 또 국내후보도시로 선정된 이후 올림픽에 대한 열기가 주춤한 것 같다며 열기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냈다. 정강선 전북자치도체육회 회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소중한 체육인들의 목소리들이 체육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4.30 16:25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세계질서 위기 속 한국의 '카드' 활용해야"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국제질서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한국은 어떤 외교전략을 택해야 할까. 29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12기 1학기 6강에서는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트럼프 2기 세계질서와 한국 외교'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남원 출신인 윤 전 장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통해 세계질서의 급격한 변화를 진단했다.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고 부르며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고 언급한 트럼프의 발언은 권력정치로의 회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했다. "제가 71년도에 대학에 입학해 외교를 공부하기 시작한 지 50년이 됐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처음 경험합니다." 윤 전 장관의 이 말은 현 상황의 이례적인 심각성을 함축하고 있었다. 윤 전 장관이 말하는 지난 80년간 우리에게 익숙했던 세계질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것이다. 국가 간 주권평등의 원칙과 서로를 존중하는 정신에 기반한 이 '자유주의 세계질서'는 한국의 생존과 번영에 중요한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질서가 지금 깨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국제정치의 변화 과정에 대해 윤 전 장관은 역사적 맥락을 짚었다. 그는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미국 일극체제였던 세계는 중국의 부상으로 변화했고, 트럼프 1기인 2017년부터 미국이 중국에 대한 포용 정책을 완전히 폐기하면서 본격적인 대결 구도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823년 먼로 독트린이 선언했던 것처럼, 지역별로 힘이 센 나라들이 자신의 세력권을 형성하는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의 나아갈 길이었다. 먼저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응할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은 구한말과 비슷하지만, 우리에겐 중요한 카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카드'는 조선업, 원자력, 반도체, 방산분야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산업들이다. "미국 조선 능력은 전 세계의 0.2%에 불과한 반면, 중국은 74%, 한국은 15~16%를 차지한다"라며 "이런 카드를 활용해 안보를 지키고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인도 등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연대 강화도 강조했다. "일본은 우리와 같은 처지에 놓인 동병상련의 국가이고,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민주국가로 곧 세계 3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며 "이런 국가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경제적 교류를 유지하면서도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한반도를 자신의 영향권으로 끌어오려는 의도가 있다"며 "트럼프 시대에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되면 중국이 더욱 공세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끝으로 윤 전 장관은 "한국도 현재 아시아·태평양 11개국으로 구성돼 있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CPTPP)에 적극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면서 "안보, 외교, 국방뿐만 아니라 경제까지 함께 국가전략을 논의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대통령 직속 안보실을 강화해 부처 간 장벽을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30 16:22

잇단 유찰 끝에 드디어…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1공구 추진 본격화

잇단 유찰사태로 전북건설단체연합회까지 나서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던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1공구의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북 건설업체 7곳이 각각 5%의 지분을 가지고 공동도급에 참여한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추정금액 3132억 원 규모의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1공구 건설공사’를 사실상 수주하면서다. 30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인 이 공사의 설계 적정성 평가 결과, 롯데건설이 94.79점을 획득해 우수설계 기준(85점)을 충족하며 수의시담협상에서 유리한 지위에 올랐다. 롯데건설은 55%의 지분으로 신성건설과 관악개발, 금도건설, 삼부종합건설, 지아이, 동일종합건설, ㈜옥토, 도원이앤씨, 에이아이이앤씨(각 5%)와 공동수급체를 구성했으며 도원이앤씨(충남)와 에이아이이앤씨(부산)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전북에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로 구성됐다.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공사’는 새만금 내 주요 산업단지와 스마트 수변도시‧관광레저용지 등을 국도 12‧30호선과 연결하는 총 연장 20.76㎞의 6차선 도로를 3개 공구로 나눠 건설하는 사업으로 산업단지 정상화를 도모할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 가운데 1공구는 관광레저용지 내부와 순환 링을 잇는 총연장 9.37㎞ 구간으로, 민간투자 개발사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주요 역할을 한다. 추정금액 6337억 원의 2공구는 국내 최초로 순환링 형태로 총연장 8.28㎞의 도로를 건설해 새만금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그러나 3차례나 유찰사태를 겪으면서 1,2공구는 각각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만 입찰에 참여해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으며, 2공구는 이달 초 설계 적정성 평가에서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90.62점을 받았다. 당시 새만금관련 사업이 터덕거리면서 10개 건설단체로 구성된 전북건설단체연합회(회장 소재철‧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회장)는 지난해 새만금 SOC 사업에 대한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바 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4.30 16:19

韓대행, 내일 오후 사퇴 유력…2일 출마 선언할 듯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다음 달 1일 오후 대선 출마를 위해 공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부와 구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 대행은 내일 오전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일정을 소화한 후 오후 사퇴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은 사퇴 다음 날인 2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마 선언과 함께 대국민 메시지 발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정치권의 극한 대립이 경제·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는 구조를 바로잡고 국민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비전이 담길 전망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연계한 분권형 개헌 추진, 진영을 아우르는 거국 내각 구성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대행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정치와 행정의 협력', '대한민국의 위로, 앞으로 도약' 등을 강조하며 통합과 도약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한 대행의 공직 사퇴와 출마 선언을 앞두고 한 대행 측 실무진은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대선 경선 때 사용하던 여의도 '맨하탄21' 빌딩의 사무실을 넘겨받은 것으로, 한 대행이 출마를 선언하면 이곳이 대선캠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이 출마를 선언하고, 다음 달 3일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양자 간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최종 결선에 오른 김문수·한동훈 경선 후보 모두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다만, 김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한 후보는 당내 경선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후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중앙선관위 대선 홍보물 인쇄 발주 마감일인 다음 달 7일 전으로 보고 있다. 이날을 놓칠 경우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공보물에 단일 후보임을 내세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만약 7일을 넘길 경우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다음 달 11일이 다음 시한이 될 전망이다. 이날까지 단일화에 성공해야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고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지원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일화 시기가 11일도 넘기면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이 사실상 마지노선이 될 전망이다. 이날을 넘기면 단일화에 성공해도 투표용지에 한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의 이름이 모두 인쇄돼 단일화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4.30 16:04

하계올림픽 유치 나선 전북…20세기 체육기록 찾는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열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20세기 체육행사 기록을 찾는다. 전북자치도는 오는 1일부터 7월 4일까지 ‘제5회 전북특별자치도 기록물 수집공모전’을 열고 2000년 이전의 체육 관련 민간 기록물을 집중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모 주제는 ‘그때 그 시절, 체육행사 기록을 찾습니다’로 전북 지역에서 열린 체육대회, 학창시절 운동회 등 생활체육과 마을 공동체의 추억이 담긴 기록물이 대상이다. 대회 책자, 상장, 트로피, 메달, 기념품, 사진, 동영상, 스포츠용품 등 실물과 디지털 자료 모두 접수가 가능하다. 올해 공모전은 단순한 수집을 넘어 전북이 추진 중인 전주올림픽 유치에 대한 도민 관심을 유도하고 과거 지역 체육정신을 되살리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공모전은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도청 총무과에 방문 접수하거나 우편, 전자우편으로도 제출 가능하다. 입상자는 총 18명으로, 자문위원회 심사를 거쳐 전북도지사 상장과 함께 총 38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된다. 수집된 기록물은 향후 전시회를 통해 도민들과 공유되며, 디지털화 과정을 거쳐 전북도 기록관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체육기록 외에도 마을 공동체 활동, 잔치, 시설 개선 등 생활 속 다양한 역사 기록도 함께 공모할 계획이다. 김종필 도 자치행정국장은 “올림픽 유치를 위해 도민 공감대가 중요하다”며 “민간 기록을 통해 기억을 공유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4.30 15:53

전북에서 가장 비싼 땅 전주시 고사동 옛 현대약국 부지 ㎡당 691만 3000원

전북의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0.93%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도심지 중심의 상승과 농산촌 지역의 정체가 뚜렷하게 갈렸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도내 전체 토지의 74%에 달하는 총 287만 3571필지에 대한 2025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결정, 공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시는 전국 평균 상승률(2.72%)보다 낮은 0.93%의 소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북의 공시지가 변동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하위 2위 수준으로 부동산시장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실화율도 표준지 공시지가 65.5%인 2020년 수준이 적용됐다. 전북의 공시지가는 2023년 -6.37%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0.37%, 올해 0.93%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군구별로는 전주시 완산구가 1.4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완주군(1.08%), 군산시(1.21%), 익산시(0.84%)가 뒤를 이었다. 반면 임실군은 0.44% 상승에 그쳐 가장 낮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도내에서 가장 높은 지가는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35-2번지(옛 현대약국 부지) 상가로 1㎡당 691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최저 지가는 장수군 장수읍 덕산리 산54-4번지 임야로 1㎡당 259원으로 조사됐다. 두곳의 격차는 무려 2만 6000배에 달했다. 공시된 개별공시지가는 재산세·종합부동산세·개발부담금 등 각종 과세 기준으로 활용된다. 지가 산정은 토지 특성조사와 감정평가사의 검증, 주민 의견 수렴,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진행됐다.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나 이해관계인은 다음달 29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시군구청·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온라인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누리집에서 접수 가능하다. 이의신청은 재조사·검증을 거쳐 6월 25일까지 결과가 통보되고 다음날 조정 공시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개별공시지가는 해당 시군구 누리집, 주민센터, 국토교통부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 또는 전북도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4.30 15:47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 스타트…완주군, 봉동 씨름공원 발주

유희태 완주군수의 주요 공약인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른다. 완주군은 만경강 통합하천사업의 우선순위로 봉동 씨름공원과 천변레포츠공원을 선정하고, 지난해 실시설계 및 전북지방환경청 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30일 봉동 씨름공원 조성사업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봉동 씨름공원 조성을 위해 종합계획 단계부터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실시설계 단계에서도 봉동읍 체육회와 당산제 운영 관계자 등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사업 내용을 결정했다. 씨름의 고장 봉동읍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조성하는 씨름공원은 읍민의 날 행사에 활용 가능한 씨름장과 다목적 광장, 관람스탠드를 조성하고,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까지 함께 마련한다. 사업비 8억 7000여만원이 투입되는 씨름공원은 기존 씨름장이 있는 봉동읍 장기리 봉신교 밑에 조성된다. 씨름공원에 이어 봉동 천변레포츠공원 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한편, 완주군은 씨름공원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 가시화를 위한 통합하천사업을 구체화 하고 있다. 만경강 일대를 문화·관광·경제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만경강 프로젝트를 위해 2023년부터 프로젝트의 중심 사업인 ‘만경강 통합하천사업’의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시설계용역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대상 지역은 국가하천인 만경강 완주 구간 내 삼례, 봉동, 용진, 고산 등 총 4개 권역으로, 군은 오는 2032년까지 총사업비 291억 원을 투입해 19개 사업과 42개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봉동 씨름공원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만경강 통합하천사업은 완주군민과 행정의 긴밀한 소통으로 이뤄질 뜻깊은 결실이다”며,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가 완주군 전역의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5.04.30 15:42

전북 변호사 100인 "고향 세탁 한덕수 대행 대선 출마 안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려는 것을 두고 전북지역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영복, 이덕춘, 박지원 등 전북지역 변호사들은 30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를 중립적으로 관리해야할 권한대행 신분의 한 권한대행에 관한 대선출마 임박설과 시도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명한다”고 규탄했다. 변호사들은 “12.3 내란에 관여한 의혹 뿐 아니라 특검후보자 추천의뢰 거부, 야당 단독처리법안에 대한 일괄적 거부권 행사, 헌법재판관 임명거부를 통한 탄핵심판 사건 지연방해, 대통령 몫 헌재 재판관 지명이라는 월권행위 등 국가권력을 사적 정치 목적에 활용한 이가 바로 한 권한대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자신의 정치적 야욕만을 쫓아 대선 출마를 추진하는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에 해당하며, 향후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선거운동 기간 전 선거운동 금지의무, 공직자 지위 이용 선거운동 금지의무, 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금지의무 등 각종 선거법 위반 논란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도민들은 과거 그가 전북 출신임을 숨기며 지역현안에 냉담한 입장을 취했다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유불리에 따라 고향 세탁을 해왔던 작태, 총리 취임 시에 보내준 도민들의 응원을 배신하고 새만금 예산 삭감을 주도했던 행태를 잊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전북 출신을 내세워 호남출신 대망론 따위에 편승하려는 그의 기회주의적인 모습은 도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모욕감을 주는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4.30 15:41

장수군 장계면행정복지센터, 37년 만에 새 청사로 새 출발​

장수군 장계면(면장 조장호)이 37년 만에 새로운 행정복지센터를 갖추고 지역 행정의 중심지로 새롭게 출발했다. 장수군은 30일 장계면 한들로 153-3에 위치한 신축 장계면행정복지센터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훈식 군수를 비롯해 최한주 군의장, 박용근 전북도의원, 한병태 문화원장, 조장호 장계면장, 김성수 NH농협 장수군지부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새 청사의 출범을 축하했다.​ 기존 장계면사무소는 1988년에 건축된 이후 노후화가 심각해져 안전진단 결과 안전이 취약한 시설물로 평가됐다. 특히 지하층에서는 지속적인 누수가 발생하고 있어 우천 시 침수와 누전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등 신축의 시급성이 제기됐다.​ 이에 장수군은 2024년 착공, 약 1년여의 공사를 거쳐 2025년 4월 14일 완공됐다. 신청사는 연면적 1,308㎡(395평), 부지면적 3,009㎡(910평)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총사업비는 54억 원이 투입됐다. 이 중 특별교부금 5억원, 전라북도 지원 20억원, 군비 29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주요 시설로는 지상 1층에 민원실, 행정사무실, 상담실, 다목적실 등이 배치되었으며, 지상 2층에는 면장실, 대회의실, 중회의실, 문서고 등이 마련되어 주민 편의와 행정 효율성을 모두 갖췄다.​ 최훈식 군수는 “새로운 행정복지센터는 지역 주민의 소통과 행정서비스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쾌적한 환경에서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장수
  • 이재진
  • 2025.04.30 15:38

장애인 부부 11쌍 새출발 약속⋯꿈드래장애인협회 합동 결혼식

꿈드래장애인협회(회장 하태복)가 20년 넘게 장애인 부부를 위한 무료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전주아름다운컨벤션웨딩홀에서 장애인 부부 11쌍이 새로운 출발을 약속했다. 결혼식뿐 아니라 예복 및 웨딩사진 촬영, 2박 3일 일정 제주도 신혼여행 경비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드레스와 턱시도는 청담스토리, 헤어·웨딩 메이크업은 전주비전대 미용건강과 봉사 동아리인 미용천사들의 재능기부로 지원받았다. 전북은행·NH농협은행 등 지역사회의 후원과 협조로 성황리에 결혼식을 마쳤다. 신랑 A 씨는 "결혼할 여유도 없었는데 많은 분의 도움 속에 축복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해 준 꿈드래장애인협회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태복 회장은 "신록의 푸르름이 멋지게 어우러진 따뜻한 봄날처럼 11쌍의 신랑·신부의 앞날에도 항상 행복과 기쁨이 함께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합동 결혼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매년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부부를 위해 무료 결혼식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275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5.04.30 15:04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제95회 남원춘향제 성대한 개막

제95회 춘향제가 30일 광한루원과 요천변 일대에서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일주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로 95회를 맞은 춘향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다. 소리의 고장이자 국악의 본고장인 남원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공연과 다채로운 일정이 행사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첫날인 30일에는 춘향묘 참배로 춘향제의 첫 일정을 시작한다. 오후에는 시니어 춘향선발대회와 함께 ‘글로벌 춘향선발대회’ 본선 무대가 열린다. 이번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는 다양한 국적의 본선 진출자 38명이 참가해 ‘춘향다움’이라는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본격적인 축제는 5월 1일 ‘춘향제향’으로 시작된다. 오전 10시 광한루원 완월정에서 열리는 제향을 시작으로, 오후 7시 요천로 메인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서거석 교육감, 박희승·강경숙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제95회 남원춘향제의 개막을 축하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남원시립국악단과 국립민속국악원,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참여하는 주제공연이 펼쳐지고, 이어 하이키, 송소희, 케이윌, 황가람 등이 함께하는 ‘일장춘몽 축하공연’이 흥을 더한다. 5월 2일부터 6일까지는 이날치밴드, 유태평양, 최백호, 폴킴, 효린, 10CM 등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남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일장춘몽 공연’ 시리즈가 이어진다. 이 외에도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과 남원 전국옻칠목공예대전, 아카이빙 기획전시 ‘기록의 방, 춘향의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작년 시민 참여가 돋보였던 ‘발광난장-대동길놀이’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23개 읍면동 주민 5000여 명이 참여해 '춘향전' 속 명장면을 재현한 대규모 퍼레이드를 펼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지난해 117만 명이 다녀간 춘향제의 열기를 이어 올해는 금암공원과 유채꽃밭까지 행사장을 확대했다”며 “100회를 향해가는 춘향제의 담대한 걸음을 ‘소리’라는 주제로 풀어내며 더욱 풍성하게 준비했으니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4.30 14:02

"전주성에 가자"⋯6일 전북현대 경기 이벤트 '팡팡'

전북현대모터스FC가 '가정의 달'을 앞두고 홈경기 팬 맞이 준비를 마쳤다. 전북현대는 5월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6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맞대결에서 어린이·가족 팬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전북현대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된 전주 출신인 코미디언 곽범이 시축에 나선다. 이날 경기 선수 소개는 어린이 장내 아나운서로 선발된 친구들이 이정표 아나운서의 도움을 받아 함께 진행한다. 베스트11 선발 라인업 공개도 어린이들이 맡았다. 평소처럼 선수 사진이 아닌 어린이들이 그린 선수 그림으로 제작해 구단 소셜 미디어와 전광판에 발표할 예정이다. 어린이날 선물로 어린이 방문객에 한해 E·N·S석 무료 입장 혜택이 주어진다. 동측 광장에는 '전주성 챌린지'로 총 5개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대형 컵 쌓기, 프리킥 챌린지, 프리킥 다트 등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에 참여해 스탬프 응모권을 완성한 선착순 500명에게 챌린지 완료 기념 배지를 선물하고 하프타임 경품 추첨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동국 벽화가 그려진 동·북측 공간에서는 페이스 페인팅을 실시한다. 홈경기를 찾는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카드 1994는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아닌 선수들의 어린 시절 사진으로 카드를 제작해 어린이날의 특별함을 더할 계획이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4.30 14:00

미혼남녀 인연만들기 주선만 하고 끝?⋯군산시 정책 비판 목소리

군산시가 추진 중인 인연만들기 ‘청춘, 섬愛잇다’ 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보다 매력적인 행사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원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청춘, 섬愛잇다’는 군산시가 바쁜 일상을 지내는 미혼남녀들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여기에는 미혼남녀의 결혼 기피 문제에 대응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목적도 담겨져 있다. 참가자들은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에서 1대1 스피드 데이팅, 포토미션, 선유도 액티비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마지막에 마음에 드는 이성을 썸 매칭지에 작성(1~3지망)하면 행사는 종료된다. 이후 최종 커플 대상자는 추후에 통보 받는다. 지난해 1‧2기에 이어 현재 3기 참가자(5월 9일까지)를 모집 중이며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30명(남·여 각 15명) 모집에 평균 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특히 1기 10커플(20명), 2기 8커플(16명) 등 평균 60% 이상의 커플 성사율을 기록할 만큼 호응도도 좋았다. 1기 참가자 중 한 커플은 올해 결혼까지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초기부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타 지자체에서 진행 중인 비슷한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추가)지원책 및 활성화 방안 등에서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산 ‘청춘, 섬愛잇다’의 경우 참가자의 만남만 주선하고 끝인 반면, 타 지자체는 지속적인 만남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및 축하금 지원책 등을 펼치고 있다. 실제 진주시는 ‘썸데이 진주’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 축제 등과 연계한 후속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더 나아가 결혼까지 할 경우 축하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부산 사하구는 더 파격적이다. 사하구는 '두근두근 사하브릿지' 커플로 성사된 이들에게 1인당 50만 원의 데이트 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결혼까지 성공할 경우 커플당 100만 원의 상견례비용을 지원한다. 또한 행사를 통해 부부의 연을 맺은 이들에게 3년간 공공기관 주차장 요금을 50% 할인해 줄 뿐 아니라 문화예술이용요금도 대폭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군산은 ‘청춘, 섬愛잇다’를 통해 커플로 성사되거나 결혼까지 이어지더라도 아무런 혜택이 없는 상태다. 한 참가자는 “행사가 끝난 뒤 시의 후속 조치가 없는 것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라며 "(지원금이 때문에) 이성을 만나고 결혼까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시가 사랑의 결실을 맺을 경우 어떤 식으로 함께 응원하고 축하해준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사후관리 프로그램 및 축하지원금, 할인 혜택 등 참가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면서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4.30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