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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북부권 청소년 문화공간 ‘꿈뜨락’ 개장

익산시가 북부권 청소년들의 일상에 놀이와 쉼을 더할 전용 문화공간 ‘꿈뜨락’을 본격 운영한다. 시는 오는 20일 함열읍에서 청소년 놀이문화공간 꿈뜨락 개소식을 개최했다. 꿈뜨락은 시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하나로, 옛 함열읍 청사를 활용해 조성됐다. 연면적 991.7㎡ 규모로 1~2층을 청소년 중심 콘텐츠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다양한 놀이문화와 쉼을 제공한다. 1층은 보드게임과 콘솔게임, 실내농구게임, 포켓볼, 노래방 등이 마련된 놀이 중심 공간으로, 2층은 북카페와 쉼 공간, 동아리실, 프로그램실 등 문화·자치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운영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시는 앞으로 학교, 돌봄기관, 청소년 동아리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청소년들의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꿈뜨락을 농촌 청소년 문화 중심지로 키워 나갈 예정이다. 김성범·김은빈 청소년의 사회로 진행된 개소식에서 홍예리 청소년은 “꿈뜨락은 지역 청소년들의 여가와 문화활동을 넓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편하게 머무르며, 나답게 지낼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꿈뜨락이 안전한 놀이공간을 넘어 청소년들이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청소년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2.20 22:38

익산 원도심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익산 중앙동 원도심이 매일 눈 내리는 특별한 겨울 풍경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익산시와 문화도시지원센터는 19일부터 25일까지 중앙동 익산근대역사관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개최한다. 행사 기간 동안 중앙동 원도심에서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야간경관,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설레는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19일에는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플리마켓과 KT위즈 유니폼을 입은 마룡이 인형 증정 이벤트가 진행됐다. 특히 트리 점등식과 함께 약 30분간 눈이 내리는 연출이 더해져 방문객들에게 도심 속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물했다. 눈 내리는 퍼포먼스는 행사 기간 동안 트리 앞에서 오후 2시와 6시 30분, 7시 30분, 8시에 각각 15분간 펼쳐질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할 플리마켓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 와인과 오르골, 퀼트 제품, 캐릭터 상품을 비롯해 뱅쇼 등 따뜻한 음료와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 또 야외광장에서 풍선 이벤트가 진행되고 근대역사관에서는 원목 크리스마스 모형 만들기,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모루 트리 만들기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 매일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 누리집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culturecity_iksan)을 확인하거나 전화(063-853-6783)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준비했다”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연말의 설렘을 느끼고, 원도심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근대역사관은 일제강점기 의료시설이던 옛 삼산의원을 활용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근대 문화자산을 품은 상징적 공간이다. 치킨거리와 문화예술의거리, 익산시민역사기록관, 솜리마을 등과 함께 원도심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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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욱
  • 2025.12.20 22:38

강경숙·박철원 익산시의원, 시민 대변 의정활동 ‘엄지척’

강경숙·박철원 익산시의원이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지방의정봉사상과 전북지방의정봉사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강 의원은 제9대 익산시의회 부의장으로서 시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 마련에 집중해 왔다. 특히 어르신 장수사진 지원 및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 촉구, 열차 정기권 지원 확대 및 대학로 상권 회생 등 정주 여건 개선, 영농형 태양광 및 공정무역 육성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앞장서며 일하는 의회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 방학 중 초등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 강 의원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당연한 소임에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작은 목소리까지 놓치지 않고 정책으로 연결하는 민생 의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동안 투철한 사명감으로 현장을 누비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정을 실천하며, 지역구인 모현·송학동의 현안 해결은 물론 지역 전체의 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 제안에 앞장서 왔다.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가상융합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발의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반려동물 동반여행 활성화 조례를 통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지역의 산업 지형을 혁신적으로 넓히는데 주력했다. 또 복지 사각지대인 청소년과 청년들의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현실적인 조례 정비를 추진했고, 적극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시민 편의 시설 확충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박 의원은 “시민들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귀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 겸손한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뜻으로 알고, 새해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2.20 19:25

[팔팔 청춘] 우리는 ‘늦깎이’ 배우·작가·가수다⋯"이 시대에 고마워"

지난해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한 전북도지사 관사 ‘하얀양옥집’이 53년 만에 도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매 분기 도민 참여형 전시가 열리며, 색다른 예술 실험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 마지막 전시는 더욱 특별하다.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리는 <서툴지만 반가운, 나의 예술!>은 김제 용평마을·고창 월봉마을·완주 화정마을 어르신 23명과 전북 예술인 이랑고랑·책마을해리·쟈니컴퍼니 3팀이 함께 만들었다. 전시는 김제 용평마을(영상물), 고창 월봉마을(시), 완주 화정마을(영상물) 순서로 이어진다. 김제는 마을 사람이 목격했다는 도깨비 이야기를, 고창은 삶 속에 스며들었던 세월을, 완주는 한평생 살아온 마을을 작품에 담았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서너 달 동안 덜덜 떨리는 손을 부여 잡고, 굽은 허리를 꼿꼿이 펴고 완성한 결과물이다. 각 마을의 초고령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봤다. 작품을 만들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간에 전시하니 어떤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물었다. 다들 “늙은이에게 이런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말했지만, 그 안에는 늦은 나이에 비로소 예술을 접한 어르신들의 조용한 기쁨이 느껴졌다. 옛날 같으면 땅 속에 있었을 텐데, 시대를 잘 타고 났당게요. 김제 용평마을에 사는 ‘늦깎이 배우’ 박점순(91) 씨는 오늘도 마을회관으로 출근 도장을 찍는다. 구순을 넘긴 나이에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 길을 나서는 발걸음만큼은 누구보다 당차다. 박 씨는 “평소 걸어 다니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선생님이 왔다고 하면 지팡이 짚고, 보행 보조기 밀고, 전동차 타고 꼭 나간다. 아무것도 아닌 시골 늙은이들을 위해서 이렇게 다 해 주는데,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배우로 활동 중인 그는 “이번에는 무서운 것처럼 움찔거리는 연기를 하라고 했다. 연기라고 할 것도 없는데, 한 번에 잘했다고 했다. 선생님들이 다 준비해 왔고, 나는 가만히 앉아서 놀라는 척만 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이전에 청소년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에 참여하기도 했다. 약속된 인터뷰 시간은 이미 30분을 훌쩍 넘겼지만, 이야기를 들을수록 그의 인생이 더 궁금해졌다.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을 천당이라고 표현하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물어보고 싶었던 건 ‘팔팔 청춘’의 공통 질문인 인생 조언이었다. 박 씨는 “내가 살던 시대와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도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 남한테 피해 주지 말고, 남 눈총 받지 말고, 내 도리는 내가 해야 한다”고 삶의 원칙을 밝혔다. 하다가 귀찮으면 집에 가버려. 근데 잘하면 재미 있잖어, 안 그려? 지난달 말 눈이 내린 고창 월봉마을에서 만난 작가 최복수(89)·최영애(79) 씨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주옥같았다. 웃을 때는 마치 10대 소녀처럼 수줍어 보였지만, 이야기만 시작하면 단숨에 인생 선배의 얼굴로 바뀌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도 예상 밖의 답이 돌아왔다. 복수·영애 씨 모두 “하다가 귀찮고, 피곤하면 집에 다녀오기도 했다. 재미 있으면 또 하고, 그랬다. 나이 앞에 장사 없다“며 ”못된 짓거리 안 하고 살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몸이 성하지 않다 보니 오랜 시간 작업하는 게 힘들었던 어르신들이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짧은 시에 기나긴 삶을 다 담았다. 놀랍게도 작품 하나에서 그들의 삶이 다 느껴졌다. 작품을 보면서 두 어르신의 어릴 적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래서 꿈을 물었지만, 대답은 ‘나’가 아닌 자식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복수 씨는 “애만 키웠다. 애들 키우고, 결혼 잘 시키는 게 꿈이었다”고, 영애 씨도 “우리 자식들 착하게 잘 크고, 잘 되는 게 내 꿈이었다”고 했다. 또 이 마을에서 결혼하고, 자식들을 키우며 살아온 두 어르신의 마을 사랑도 남달랐다. 복수 씨는 “다들 잘 지내서 큰 사고 없이 사는 것 같다. 배추도 맛있고, 대파도 맛있고,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르겠다”고, 영애 씨는 “젊은 사람들도 꽤 많이 살고 있는데, 성실하게 잘 산다. 그게 자랑이다”고 답했다. 이 나이 먹드락 안 죽고 이렇게 사니까 얼마나 재미 있어. 김제 용평마을은 배우 박점순, 고창 월봉마을은 작가 최복수·최영애가 산다면 완주 화정마을은 가수 이장순(91)이 산다. 연로한 나이에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지만, 노래 부를 때만큼은 가수 저리 가라다. 이 씨는 “어떨 때는 말할 때도 목소리가 안 나온다.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도 안 돼서 노래는 못 부르겠다고 했다. 그래도 해 보라고 해서 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노래가 잘 나왔다는 기자의 말에 누구보다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전북일보 기자님들이랑 노래 부르는 (쟈니컴퍼니) 선생님들이 와서 같이 해 주니까 너무 재미가 있다. 늙은이들한테 이렇게까지 해 주는데, 어떻게 안 좋을 수가 있겠느나”면서 “이것도 걸어 다닐 수 있으니까 한다. 이런 걸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게 참 기쁘다”고 했다. 이처럼 작은 활동에도 즐거움을 느끼는 이 씨에게도 한때 꿈은 있었다.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한 부모님 탓에 공부라는 것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가 가슴 깊숙이 숨겨 놓은 꿈은 경찰이었다. 그는 “이제 내 꿈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배우지도 못 했는데, 생각만 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때는 다 그랬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사람들은 다들 꿈도 이루고 하지 않느냐며 “그냥 다들 재미있게 잘 살면 좋겠다. 지금 생각해 보면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게 최고인 듯하다. 옆에 있을 때는 중요한지 몰라도, 늙으면 있을 때 잘할 걸 생각이 든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기획
  • 박현우
  • 2025.12.20 19:16

[딱따구리] 불법을 감내하라는 익산시의회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이 풍전등화다. 내년 2월에 위탁계약이 만료되는데, 자칫 운영이 중단될 위기다. 기존 위탁운영 조합은 감사에서 부정이 적발돼 재위탁이 법령상 불가하고, 익산시가 직영하기 위해 편성한 예산은 익산시의회의 벽에 부딪혀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영을 반대하며 예산을 삭감한 의회의 명분이 궁색하다. 공공 목적과 무관한 부지 매입(계약 위반) 지적과 비정상적인 매입·매출 정황 포착 등 시민 신뢰를 실추시키고 로컬푸드 운동의 근본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문제의 조합에게 다시 운영을 맡기라고 한다. 통상의 민간위탁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운영 주체의 부조리가 감사에서 적발됐으니 한참 잡도리를 해도 모자랄 판이다. 그런데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대로 다시 맡기라니. 되레 특혜 의혹을 자초하고 있는 행태다. 일각에선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둔 눈치보기가 운영 중단 위기로 이어졌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직영 방침 철회 VS 법령상 재위탁 불가. 팽팽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데, 사실 사안은 복잡하지 않다. 직영은 ‘운영의 안정성’ 문제인 반면, 기존 조합 재위탁은 ‘불법’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안정성을 이유로 불법을 저지를 수는 없다. 직영 전환 시 발생 가능한 문제를 생각해 보면 더 쉽다. 현재 직매장에 납품을 하고 있는 농민들은 변함없이 납품할 수 있다. 운영 주체만 바뀔 뿐이다. 출하 농민들이 판로를 잃게 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조합원이 아닌 지역 전체 농민에게도 문이 열린다. 당초의 로컬푸드 취지에 부합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현 조합의 수뇌부 몇몇이다. 불법을 감내하면서까지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의회의 책무인가. 아니면, 지난 10년간 잘해 왔으니 이번 감사 적발 정도는 슬쩍 눈감아 줘야 한다는 건가. 초딩도 알 수 있는 문제 아닌가.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2.20 18:43

李대통령 “금융그룹, 돌아가면서 회장·은행장 10년·20년씩 해먹는 모양”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금융기관 지배구조와 관련해 "소위 관치금융의 문제로 정부에서 직접 관여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는데, 가만 놔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이같이 말한 뒤 "이것도 그냥 방치할 일은 아닌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금감원의 업무 추진 계획 중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 부분에 이르러선 "그런데 요새 저한테 투서가 엄청 들어온다. 무슨 은행에 행장을 뽑는다던가, 그런데 '누구는 나쁜 사람이고 누구는 선발 절차에 문제가 있다' 등 엄청나게 쏟아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석한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에게 "(투서) 안 들어오느냐"고 묻기도 했다. 두 실장도 많이 받는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그런데 그 주장이 단순히 경쟁 관계에서 발생하는 음해가 아니라,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측면이 있다"며 "똑같은 집단이 이너서클을 만들어서 돌아가며 계속 해 먹더라"고 했다. 이어 "물론 그 집단이 도덕적이고 유능해서 금융그룹을 잘 운영하면 누가 뭐라고 그러겠느냐. 그런데 그렇지 못한 모양"이라며 "돌아가면서 계속 회장 했다가 은행장 했다가 왔다 갔다 하며 10년, 20년씩 해 먹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저도 '참호'라고 표현했는데, 특히 금융지주 같은 경우가 문제"라며 "회장과 관계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이사회가 구성되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과제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배구조 개선 TF를 출범시켜 1월까지 입법 개선 과제를 도출해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법률과 제도를 고치는 것도 중요한데, 가진 권한을 최소한으로 행사해 아주 비정상적인 경우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주문했다. 이에 이 원장은 "지금 거론되는 금융지주사들에 관해서는 개별 산하 금융기관들에 대해 검사 착수를 준비하는 상태"라며 "1월 중에 별도로 구체적 내용을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연합뉴스

  • 금융·증권
  • 연합
  • 2025.12.19 20:20

전북 감사행정, 감사원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전북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감사원이 실시한 ‘2025년 자체감사활동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으며 전국 최고 수준의 감사 역량을 입증했다. 19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전국 행정기관 307곳과 공공기관 413곳 등 총 720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도 감사위는 내부통제 강화와 재무·제도 개선 성과, 적극행정 및 사전컨설팅 지원, 감사지적 사항 사후관리 등 전반적인 감사 운영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관장의 자체감사기구 지원 의지와 관심도를 평가하는 항목에서 전국 2위를 기록해 감사 기능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자체감사활동 성과 부문에서도 전국 5위에 오르며 재무조치를 통한 예산 환수와 제도 개선 권고 등 감사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점이 인정됐다. 감사 인력 규모가 전국 10위 수준에 그치는 여건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사후관리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자체감사 지적 사항을 전 건 이행 완료해 미이행 사례가 없었으며, 연간 감사 결과를 모두 공개해 투명한 감사행정을 구현하고 있다. 아울러 도 감사위는 ‘감사제보 처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기관 표창을 받았다. 근린공원 내 무단사용 시설물 행정조치 미이행 사안을 감사원 이첩 제보로 처리하며, 장기간 이어진 관행을 개선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개인 부문에서는 박정남 기술감사팀장이 실효성 있는 감사 활동으로 행정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 직원으로 선정됐다. 김진철 도 감사위원장은 “감사원 평가 A등급과 우수직원·우수기관 선정을 동시에 받아 뜻깊다”며 “도민의 제보를 출발점으로 공정하고 현장 중심의 감사행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2.19 17:52

전북도, 벼병해 복구 153억 원 지원

전북특별자치도가 올여름 이상기온으로 벼 깨씨무늬병 피해를 입은 도내 농가 1만 1799곳에 대해 총 153억원 규모의 복구비를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지난 7~9월 벼 생육기 동안 고온과 잦은 강우 등 이상기상 여건이 겹치며 벼 깨씨무늬병이 대규모로 확산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수발아 피해까지 발생한 상황을 농업재해로 공식 인정한 데 따른 조치다. 지원 대상 면적은 도내 14개 시·군, 1만 732㏊다. 도는 피해 발생 시기와 확산 양상, 피해 면적과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농업재해 해당 여부를 최종 결정했다. 피해 정도에 따라 농약대와 대파대를 구분해 지원했다. 이번 재해 인정은 수확기 농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농가의 어려움을 살핀 현장 중심 행정을 바탕으로, 도가 농림축산식품부에 재해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다. 현장 행정이 실제 재정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선식 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벼 깨씨무늬병과 수발아 피해는 병해와 이상기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첫 사례”라며 “피해를 신속히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복구비를 적기에 지원해 농가의 영농 정상화와 경영 안정을 돕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 한 해 동안 대설, 이상저온, 강풍·우박, 호우, 폭염, 가을장마, 병해충 등 총 13건의 농업재해가 발생함에 따라 2만 4501농가, 2만 9373㏊를 대상으로 456억 원 규모의 복구비 지원을 추진했다. 이 가운데 국비 276억 원을 확보해 도 재정 부담을 줄였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2.19 15:21

임실군의회, 내년도 예산 5229억원 최종 확정

임실군의회(의장 장종민)는 19일 제349회 제2차 정례회를 통해 5229억원의 임실군 새해 예산을 확정하고 2025년도 의사일정을 완료했다.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 열린 이번 정례회는 행정사무감사와 2026년도 예산안 심사, 각종 조례안 심의를 통해 군정 전반과 군민생활에 직결된 주요 현안을 집중 다뤘다. 제3차 본회의는 또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과 2026년도 예산안을 비롯 ‘임실군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규칙 전부개정 규칙안’ 등 조례안 20건 등 35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장종민 의원은 ‘임실군상수원보호구역 주민지원 조례안’을, 양주영 의원의 ‘임실군 노인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각각 발의했다. 또 김종규 의원은 ‘임실군 생활주변 위험수목 처리지원에 관한 조례안’에 이어 김정흠 의원 ‘임실군 지역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시했다. 이성재 의원도 ‘임실군 산불방지활동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고 정일윤 의원은 ‘임실군 난임, 유산·사산 극복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건의했다.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에는 본청과 직속기관,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총 127건(시정 19건, 처리 29건, 건의 79건)의 개선사항을 게시했다. 장종민 의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군민의 염원이 담긴 중차대한 사안”이라, “일진제강의 신설 투자 약속은 반드시 실질적인 행동과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실=박정우 기자

  • 임실
  • 박정우
  • 2025.12.19 15:20

전북 주도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도전

전북특별자치도가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향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전북자치도는 전북겨루기태권도보존회, 태권도진흥재단,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등 5개 전승 주체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차기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 대상 공모에 공동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유네스코에 정식 등재를 신청할 종목을 사전에 선정하는 절차다. 전승 주체들은 해당 유산의 역사성과 전승 체계, 공동체 참여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해 경쟁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심사를 거쳐 내년 1~2월 중 최종 등재 신청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등재 추진 과정에서 신청서 작성과 관계 기관 간 협력 조정 등 행정 지원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태권도진흥재단, 국기원과 함께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서 작성 용역을 추진하며, 유네스코 등재 기준에 부합하는 자료 정리와 논리 구성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등재가 성사될 경우 태권도는 경기 종목을 넘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서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는 물론, 태권도를 매개로 한 국제 문화 교류 확대와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권도는 기본동작과 품새, 겨루기, 격파로 구성된 한국을 대표하는 맨손 무예다. 심신 합일을 추구하는 수련 체계를 바탕으로 현재 세계태권도연맹 산하 213개국 국가협회에서 수련되고 있다. 국기원 단증 취득자 수는 1200만 명을 넘어섰다. 도장 중심의 사제 관계 전승을 비롯해 초·중·고 체육 수업, 대학 태권도학과, 지역사회 체험 교실, 국제대회로 이어지는 다층적 전승 구조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2016년 전북겨루기태권도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관련 학술 연구가 축적된 점도 이번 도전의 기반이 됐다. 등재 신청서에는 태권도가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부합한다는 점도 핵심 근거로 담겼다. 성별·연령·장애를 초월한 포용적 참여 구조와 난민 선수 출전 지원, 국제 평화봉사 활동 등이 평화 구축 기여 사례로 제시됐다. 도 관계자는 “태권도는 홍익인간 이념을 실천하는 대표적 무형유산”이라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국제사회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2.19 15:20

안호영 의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새만금으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출마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완주·진안·무주)이 전북자치도 에너지 정책을 비판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이전에 힘을 모으자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19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전북도 관통 문제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고압 송전탑 문제와 관련 “한전의 송전선로만 기다려야 하는 ‘희망고문’을 이제는 끝내면서 판을 바꿔야 한다”라며 “지난 15일 국회에서 정부에 공식 제안한 것처럼 송전탑 대신 전력난으로 멈춰 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전기를 흐르는 새만금으로 즉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새만금에 방치된 농생명용지와 규제 없는 에너지용지가 있고 여기에 영농형 태양광과 수상태양광을 결합하면 원전 4기 분량(약 4.7GW)의 전력을 송전탑 건설 없이 사실상 즉시 공급할 수 있다”며 “전문가들은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적용하면 1년6개월 만에 마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전기를 실어 나를 송전탑은 계속 꽂히는데 그 전기를 전북 도민과 기업은 쓰지 못하는 기막힌 현실이 전북”이라며 “이 위기를 키워 온 김관영 도정에 책임을 묻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전북 주도의 새로운 해법을 제안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도정 에너지 정책의 실패를 △한전 바라기 정책의 실패 △무능하고 게으른 행정 △도민과 함께하지 않는 불통 행정 △실익 없는 희생의 방치 등 4가지 원인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김 지사에게 “전북이 주도하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과 용인 반도체 새만금 이전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한 후 “도민의 행동이 모이면 대통령실을 움직이고 대한민국 에너지 지도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백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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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세종
  • 2025.12.19 14:24

정헌율 익산시장 “전북에 프로야구단 다시 유치 하겠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헌율 익산시장이 19일 1호 공약으로 전북에 다시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하고 '‘100만 광역야구 시대’를 제시했다. 2만석 이상 규모의 야구·스포츠 테마파크도 조성하겠다고 했다. 정 시장은 이날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익산·군산·완주가 함께하는 전주권 100만 광역 프로야구단 유치 구상을 발표했다. 정 시장은 “전북은 이제 각자의 길이 아니라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며 “100만 광역야구 모델은 한 도시의 유치 경쟁이 아니라 전북 전체가 함께 커지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야구 산업이 전국적으로 1조 1000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와 1만 명에 가까운 고용창출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1990년대 전주를 연고로 했던 쌍방울 레이더스의 기억이 전주·익산·군산을 중심으로 남아 있다. 이번 구상은 중단됐던 전북 프로야구를 다시 잇는 복원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주고와 군산상일고를 중심으로 한 야구 인재기반, 익산에 운영 중인 KT위즈 2군 야구단과 훈련시설 등은 전북이 이미 검증된 인프라와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정 시장은 전주 월드컵경기장 일원에 KBO 기준을 충족하는 2만석 이상 규모의 야구·스포츠 테마파크 조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시장은 지난 2012년 전북이 프로야구 10번째 구단 유치에 도전했을 당시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맡아 유치단을 이끌었다. 백세종 기자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12.19 14:23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유가족에게 모든 정보 투명하게 공개하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전북을 찾아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진실과 연대의 버스’ 전국 순회를 시작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순회 첫 일정으로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며칠 후면 참사 1주기가 다가오지만 저희 유가족들에게 지난 1년은 시간이 흐른다고 옅어지지 않는, 여전히 빛이 닿지 않는 어둠이었다”며 “국가와 국토부는 책임을 돌아보고 현장을 지키기보다 빠른 수습에 매달렸고, 그 결과 비행기 잔해는 지금까지 무안공항에 방치되어 있고 참사는 유례없이 잘 수습된 참사로 포장됐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 과정에서 책임은 죽은 새와 조종사들에게만 떠넘겨졌으며 졸속으로 제정된 특별법에는 가장 중요한 진상규명과 참사 명칭조차 빠져있다”며 “유가족들이 더 이상 차가운 거리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시민사회의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기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연대 발언도 이어졌다. 문성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전북지부장은 “국가를 상대로 진실을 밝히는 싸움이 얼마나 고되고 외로운 길인지 저희는 이미 잘 알고 있다”며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책임이라는 것을 국민은 알고 있으며, 이태원 참사‧제주 항공 참사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항공 안전 관리 체계 전반의 구조적 결함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철 유가족협의회 상임이사는 “국토부 소속 항공철도조사위원회는 규정과 전문성을 앞세워 피해 당사자인 유가족들에게는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질문도 받지 않으며 셀프 조사‧밀실 조사를 이어왔다”며 “우리 가족들이 겪은 고통이 다른 누군가에게 반복되지 않도록, 진실이 은폐되지 않도록 함께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가족 여흥구(73) 씨는 “우리가 요구한 것은 진상 규명인데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유가족들에게 조사 절차와 내용을 공유해주지 않고 질문도 하지 못하게 하는데, 이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고 토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들은 풍남문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세월호 참사 분향소와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한편,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오는 22일까지 충북 오송 참사, 세월호 참사, 삼풍백화점 참사, 대구 지하철 참사 등 현장을 방문해 참사의 아픔을 겪은 이들을 위로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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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경
  • 2025.12.19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