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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사또 출두야’ 국가유산 활용 우수사업 선정

김제시가 추진한 생생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 ‘김제 사또 출두야’가 2025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 ‘김제 사또 출두야’는 조선시대 지방 행정의 중심 공간이었던 김제관아를 무대로 역사·행정·생활문화를 체험형 콘텐츠(동헌마루 생생스쿨, 회화나무여행, 청소년 토론배틀)로 풀어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제 관아라는 국가유산의 장소성을 적극 활용해, 사또의 역할과 관아의 기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단순 관람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과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며 김제의 역사적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운영됐다. 특히 수행단체인 금영회는 프로그램 기획부터 운영까지 현장 중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사적 고증과 체험 요소를 균형 있게 결합해 국가유산 활용의 모범 사례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우수사업 선정은 지자체와 수행단체가 긴밀히 협력해 김제관아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김제시는 지역 전문단체와 함께 국가유산을 활용한 품격 있는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12.19 11:41

“사업 점검” vs “선거용 수집”···군산시의회 자료요구 논란

군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집행부에 장기간에 걸친 예산·사업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지방의원의 자료요구권 행사범위와 행정부담의 적정선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군산시의회 소속 의원 5명은 읍·면·동을 포함한 전 부서를 대상으로, 본인 지역구와 관련된 주요 예산·사업 현황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일부 의원은 최근 4년치 자료를 요청한 반면, A의원은 2006년부터 2026년까지 20년에 이르는 예산·사업 자료제출을 요구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A의원은 5년 이전 자료에 대해 “찾을 수 있는 자료만 작성하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제출 기한을 내년 1월 초로 정하면서 행정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직사회에서는 “행정력 낭비”라는 불만과 함께, “의정활동의 본래 취지를 벗어났다”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2000년대 중반 이전 사업의 경우 전산시스템 변경 등으로 자료 확인이 쉽지 않아, 부서별로 과거 기록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대규모 자료 요구를 두고 “선거 활용 목적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반면 시의회 안팎에서는 공직사회의 이러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반론도 있다. 원칙적으로 시의원이 본인 지역구와 관련한 자료를 요구하는 것 자체는 법·제도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아서다. 실제 지방자치법은 의정활동을 위해 집행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권한을 의원에게 부여하고 있으며, 지역구 사업 점검 역시 정당한 의정활동 범주에 속해 있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의원들의 자료요구는 지역 현안 점검과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의정활동의 일환이며, 예산집행의 흐름과 사업추진의 연속성을 확인하기 위해 과거 자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며 “선거용 자료수집이라는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 군산
  • 문정곤
  • 2025.12.19 11:41

이재명발 ‘광역통합’ 드라이브…멈춰 선 완주·전주 다시 불 지피나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통합을 직접 제안하며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 단체장 선출을 공식화함에 따라, 그간 교착 상태에 빠졌던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정국 핵심 변수로 재부상하고 있다. 한때 사실상 종결된 사안으로 여겨졌던 통합 문제가 최근의 ‘광역화 정국’과 맞물리며 재가동 동력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의 이른바 ‘광역통합 드라이브’는 전방위적이다.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 발의까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단위의 지자체 개편 논의가 내년 6·3 지방선거의 판도를 흔들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민주당 소속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내년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長)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권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치권은 5개 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단체로 지방자치 구조를 재편하는 ‘5극 3특’ 체제 구상의 일환인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이 내년 2월 국회 문턱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광역 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자연스레 시선은 전북의 ‘해묵은 과제’인 완주·전주 통합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관건은 지방의회의 협치와 기득권 타파 여부다. 통합 찬성 측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통폐합은 주민투표 또는 의회 통과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며 “주민투표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양 지자체 의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진다면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10년 창원시 통합도 3월에 법이 통과됐다”며 “완주군과 전주시 의회가 통과시킨다면 내년 지방선거 이전 통합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1월 중 유력한 전북 타운홀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완주·전주 통합에 대해 언급한다면, 광주·전남 타운홀미팅에서 나왔던 광주공항 이전처럼 급물살을 탈 수 있다”며 “대통령이 추진 의지를 밝히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완주 측의 반대 기류는 여전히 완강하다. 권요안 전북도의원(완주2)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완주군의회 의원들은 굳건하게 반대하고 있는 걸로 확인했다”며 “5극 체제 구축과 기초단체 통합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5극 체제는 수도권에 대항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광역 차원의 문제”라며 “꼭 통합이 아니어도 유럽연합처럼 자치단체를 유지하면서 특별자치단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대전·충남은 행정통합이고, 광주·전남은 특별자치단체로 추진되는 등 의미가 다르다”며 “완주·전주 통합은 이와는 다른 기초단체 간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는 “이재명 대통령도 완주군의 반대 의사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타운홀미팅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전북 내 권력 구조는 근본적으로 재편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과 완주군수 선거가 사라지고 인구 74만 규모의 ‘통합 전주시장’을 선출하게 된다. 체급이 커지는 만큼 정치적 위상도 도지사급으로 격상돼 전북 정치의 중심축이 전주권으로 더욱 쏠릴 수밖에 없다. 후보군 간 수싸움도 치열하다. 현재 전주권에서는 우범기 시장을 비롯해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국주영은 전북도의원, 성치두 전 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위원장 등이, 완주권에서는 유희태 군수와 이돈승 김대중재단 완주지회장, 김정호 변호사, 임상규 전 행정부지사, 국영석 전 도의원, 송지용 전 도의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이 확정되면 전주와 완주 양측 후보들이 모두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전주시장 따로, 완주군수 따로 뛰던 후보들이 갑자기 통합 시장 선거로 바뀌면 선거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 찬성 측은 타운홀미팅을 계기로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기대하는 반면, 반대 측은 완주군의회의 반대 의지가 여전히 강고하다며 선을 긋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완주·전주 통합 논의의 향방이 주목된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5.12.19 11:40

고열·구토로 의식 잃은 어린이⋯경찰관 도움 받아 무사히 응급실 이송

위급 상황에 놓인 어린이 환자가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진료를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19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25분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도로에서 학교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관들은 정차 후 경찰차로 다급하게 달려오는 한 운전자를 발견했다. 해당 운전자는 고열과 구토 증상을 보이는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고 있던 유치원 선생님이었다. 급하게 경찰차 문을 두드린 선생님은 “아이가 고열이 심하고 의식이 없어 병원에 이송을 부탁드린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선생님의 도움 요청을 받은 박승찬 서부지구대장과 이현진 관리팀장, 정동욱 경위, 정태민 순경, 김은총 순경 등 경찰관 5명은 즉시 경찰차 이송을 결정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경찰관 3명이 하차 후 선생님과 어린이 환자를 차에 태웠고, 이후 경찰차는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고 인근 병원 응급실까지 이동했다. 앞서 운전하던 시민들은 경찰차의 사이렌을 확인하고 위급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 후 길을 양보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도움으로 경찰차는 정체 구간을 신속히 빠져나와 4.2㎞ 떨어져 있던 응급실까지 단 6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응급실에 도착한 어린이 환자는 이후 응급조치를 받고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환자를 이송한 서부지구대 김은총 순경은 “시민분들이 길도 비켜주시고 양보도 해 주셔서 환자를 응급실까지 무사히 이송할 수 있었는데,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시민분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경찰차를 보시면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문경 기자

  • 경찰
  • 김문경
  • 2025.12.19 09:22

동부권 식품클러스터, 참여기업 109곳·매출 2배…전북도 4단계 사업 설계 착수

전북지역 동부권 식품클러스터에 참여한 기업이 100여곳에 달하고 기업들의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8일 임실치즈앤식품연구소에서 ‘2025년 제4차 동부권 식품클러스터 육성사업 추진협의회’를 열고, 3단계 사업 성과를 점검한 뒤 4단계 농식품 분야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전북도와 동부권 6개 시군 관계자,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박우성 전북바이오진흥원 기획경영본부장은 ‘동부권 4단계 농식품 분야 사업 추진 실효성 제고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으며, 이어진 토론에서는 시군별 성과를 토대로 2026년 추진할 세부사업계획과 보완 과제를 검토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동부권 식품클러스터 육성사업’은 남원·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 등 동부권 6개 시군을 중심으로 지역 농식품 기업을 육성하고 원료 연계,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는 전북도의 대표 식품산업 고도화 사업이다. 특히 3단계 사업(2021~2025년) 동안 참여 기업은 77곳에서 109곳으로 늘었고, 기업 매출은 682억 원에서 1411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원료 매입 규모도 373억 원에서 524억 원으로 확대됐으며, 고용 인원은 458명에서 597명으로 증가했다. 제품 개발 건수는 56건에서 225건으로 뛰는 등 전반적인 성장세가 확인됐다. 도는 올해 분기별 협의회를 운영하며 현장 상황을 지속 점검해왔으며, 내년에는 논의 결과를 구체적 사업으로 연계해 동부권 식품클러스터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는 동부권 식품산업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세우는 자리였다”며 “현장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2.18 18:22

[사설] 재점화된 ‘새만금 복합리조트’ 긍정적 검토를

새만금 복합리조트 개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새만금 관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호텔과 쇼핑몰·컨벤션·스포츠시설·테마파크·카지노 등 다양한 시설과 기능을 갖춘 복합리조트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다. 지난 2016년 국회에서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새만금 프로젝트에 반영하려는 입법 논의가 있었지만 도민 반대와 법적·사회적 공감대 부족으로 진전되지 못하고 수그러들었다. 이후에도 전북에서는 새만금 내부개발을 촉진할 마중물로 글로벌 수준의 복합리조트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호남에는 왜 없냐’며 카지노의 지역편중 문제를 제기하면서 전북도가 추진해온 새만금 글로벌 복합리조트 사업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그리고 18일에는 전북특별자치도발전연합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에 오픈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유치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과거 숱한 논쟁 끝에 수그러든 사안이지만 지금의 환경은 과거와 분명히 다르다. 새만금 개발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여 있고, 새만금사업의 성패를 가늠할 시험대인 관광·레저용지 역시 뚜렷한 활용 해법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복합리조트 논의를 무조건 배척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동안 새만금은 관광·레저와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스마트 수변도시 등 다양한 개발 구상이 제시되고 추진됐지만, 가시적 성과는 제한적이었고 도민들의 기대에도 못 미쳤다. 복합리조트는 단순한 카지노 논쟁을 넘어, 새만금 전체 개발 전략을 재점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물론 내국인 카지노 허용 여부는 여전히 민감한 쟁점이다. 사행성 산업에 대한 우려, 지역사회 부작용, 법·제도적 한계는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우려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논의 자체를 봉쇄해서는 안 될 일이다. 경제적 효과와 사회적 비용을 객관적으로 따지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검토 과정이 필요하다. 해외 유명 관광지들은 복합리조트를 단순 도박시설이 아닌, 숙박·컨벤션·공연·쇼핑·레저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관광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새만금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새만금 개발의 상징적 성과 창출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2.18 17:58

[사설] 전주시의회 감시보다 자정노력 급하다

남의 눈 속의 티끌은 용케도 잘도 보면서 막상 자기 눈에 든 들보는 보지 못하고 우를 범하는 이들이 있다. 지금의 전주시의회가 딱 그런 격이다. 집행부에 대해서는 견제와 감시 기능을 이유로 사소한 것도 트집을 잡으면서도 막상 의회 운영이나 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한게 바로 전주시의회의 현재 모습이다. 작금의 전주시의회 운영 실태를 보면 실망을 넘어 개탄스럽다.요즘 전주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의 징계 수위 결정을 두고 파열음이 일고 있다. 전주시의회 윤리특위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의 징계 수위는 낮춘 반면, 소수인 정의당 소속 의원의 징계 수위는 높인 것이 발단이 됐다. 당사자인 한승우 의원은 “소수 정당 표적 징계”라며 반발하는 반면, 최주만 윤리특별위원장은 “군소 정당 정치 탄압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의회 내부의 논란과는 별개로 유권자인 주민들의 시각에서 볼때 참으로 개탄스럽다. 전주시의회 윤리심사자문위는 최근 최용철·전윤미 의원에 대해서는 ‘공개 사과’, 행정위원회 소속 의원과 한승우·이국 의원에 대해서는 ‘공개 경고’를 권고했다. 그런데 윤리특위는 전윤미·한승우 의원에게 ‘공개 사과’ 결정을 내렸다. 한승우 의원은 공개 경고에서 공개 사과로 징계 수위가 올라갔다. 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7명(최용철·김동헌·김성규·이기동·이남숙·최명권·장재희), 이국 의원에 대해선 ‘공개 경고’ 처분을 의결했다. 최용철 의원은 공개 사과에서 공개 경고로 징계 수위가 내려갔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정의당 한승우 의원도 딱히 뭘 잘한거 같지는 않지만, 어쨋든 민주당 일당 독점의 전주시의회가 자정능력을 상실한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아닌게 아니라 L 모 의원은 자신과 가족이 소유한 건설업체가 전주시와 18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해 감사원에 적발됐는데도 당당히 의장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과 산불 비상 상황속에서도 관광성 연수를 하는 등 중대한 사안에 대해 낮은 징계를 내린 것도 시민정서와는 크게 엇갈리는 부분이다. 솔직히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자신이나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은 전윤미 의원의 경우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배우자가 소속된 기관과 관련해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던 한승우 의원도 명쾌하게 해명하고 사과및 재발방지책을 내놓는게 마땅하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2.18 17:58

[청춘예찬] 골목문구생활 ⑥다시, 쓰는 마음으로

문구점의 겨울은 유난히 조용하다. 날이 추워질수록 골목도 한층 느려지고, 가게를 방문한 손님들의 걸음에도 차분함이 묻어난다. 손님이 찾아오는 날보다 한적한 시간이 길어지며, 우리도 자연스럽게 올해를 정리하고 갈무리하는 기운을 감지한다. 이맘때 문구는 단지 물건이 아니라 마음의 도구가 된다. 펜을 쥐는 손끝에 결심이 담기고, 종이를 펼치는 행위 안에 되돌아봄이 있다. 우리는 잊지 않기 위해, 때로는 털어놓기 위해, 종종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다지기 위해 기록한다. 짧은 메모 한 줄에도 우리의 일 년이 고스란히 내려 앉아 있기에, 아무렇게나 휘갈긴 흔적에도 가만히 바라보게 되는 힘이 느껴진다. 쓰는 일은 늘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된다. ‘청춘예찬’에서 문구점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골목의 역사, 이웃 어르신들, 우리가 만든 물건 이야기까지 매달 한 편씩 써내려가며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정리하게 되었다. 글을 쓰기 전에는 늘 긴장과 망설임으로 가득했지만, 책상 앞에 앉아 종이를 펼치고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는 동안에는 어느새 마음이 고요해져 있었다. 우리 문구점도 사람들에게 그런 시간이 허락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하는 공간. 천천히 앉아 펜을 드는 마음, 종이를 마주하며 호흡을 가다듬는 순간처럼, 모두가 조금씩 더 선명하게 나아가기 위한 준비운동을 하는 곳.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을 잘 흘려보내고 다가올 날들을 맞을 마음의 힘을 기르는 곳으로. 문구는 결국 우리의 하루와 함께 하는 도구이다. 잊지 않으려는 마음,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감정, 흘러가는 시간을 잠시 붙잡고 싶은 바람이 종이 위에 천천히 내려앉는다. 그렇게 적힌 문장들은 자신도 몰랐던 마음의 모양을 비추어주고, 어느 날엔 소리 없는 응원처럼 조용히 우리의 곁을 지킨다. 지나온 날들을 천천히 되짚으며, 다가올 계절의 문 앞에서 우리도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다. 기록은 언제나 작지만 단단한 위로가 되었고, 문구는 그 곁을 지켜주는 도구였음을 알아차리며. 올해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다음 해의 첫 장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그래서 다시, 자세를 바로 앉으며 펜을 든다. 쓰는 일은 언제나 시작으로 이어지니까. 다시 나아가기 위한 용기를 안겨주니까. 고심하며 눌러 쓴 문장 위로,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졌음을 느끼며. 김채람 문화기획자

  • 오피니언
  • 기고
  • 2025.12.18 17:57

[오목대] 노인일자리 사업의 방향

“집에만 있을 때는 건강이 안 좋았는데 일을 하게 되니까 몸도 좋아지고 사람들하고 함께 얘기할 수 있으니 마음도 편하죠. 자식들한테 용돈 달라고 손 벌리지 않아서 좋고…” 3년째 전주에서 길거리 청소에 나서고 있는 70대 후반 노인의 말이다. 이 노인은 일주일에 2∼3번 아침 일찍 나가 담배꽁초를 줍거나 잡초 제거 등의 일을 한다. 이처럼 노인일자리 사업은 노인들에게 소득과 건강 개선, 사회적 관계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다. 정부 재정으로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공익활동사업(옛 공익형)과 역량활동사업(사회서비스형) 및 공동체사업단(시장형)으로 나뉜다. 또 인턴십, 취업알선형 등 민간재원을 활용한 사업도 있다. 공익활동형은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가 대상이며 월 30시간 일하고 29만원의 활동비(연중 11개월)를 받는다. 노인역량활동사업은 60세 이상으로 주 5일간 하루 3시간씩, 월 60시간 일하고 월 76만원 가량(연중 10개월)을 받는다. 공익활동형은 업무강도가 낮은 자원봉사 형태로 복지사업에 가깝다. 반면 노인역량활동사업은 최저임금과 사회보험이 적용되는 일자리로 취업통계에 잡힌다. 이러한 노인일자리 사업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처음 실시됐다. 그전까지 노인복지는 주로 현금이나 현물급여 방식이었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OECD 등에서 생산적 복지와 활동적 노화 개념이 도입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우리나라도 활동적인 노인이 많고 공적연금이 충분치 않다는 점에서 도입되었다. 2004년 첫해에는 2만5000개에 국비 213억원이 투입되었으며 2026년에는 115만2000개에 2조385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중 전북의 경우 2026년에 8만9633명이 참여한다. 이는 65세 이상 인구의 19.1%로 전국 평균 9.3%의 두 배를 넘는다. 그만큼 전북이 고령화됐고 민간의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뜻이다. 이 사업의 개선 방향을 꼽아보면 첫째, 일자리가 너무 부족하다는 점이다. 올해의 경우 수요 대비 충족률이 46.3%에 불과해 경쟁이 치열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노인은 더욱 소외되는 결과를 낳았다. 둘째, 담당자의 처우 문제다. 지난해 기준 시니어클럽과 대한노인회 등의 노인일자리 담당자는 6520명으로 1인당 142.3명을 담당했다. 이들은 과도한 업무량과 낮은 임금, 고용불안 등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1년 계약직이 대부분으로, 실제 무기계약직 및 정규직 전환은 16.4%에 그쳤다. 셋째, 역량활용형의 대상이다. 이 유형은 건강하고 수준 높은 베이비붐 세대들이 가장 선호한다. 하지만 일부에서 높은 연금을 받는 화이트칼라들이 자리를 대부분 차지한다고 볼멘소리가 나온다. 노후에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다. (조상진 논설고문)

  • 오피니언
  • 조상진
  • 2025.12.18 17:57

[금요칼럼] 여기는 딴 나라 같다

앞산 산 밑에 농막을 짓고 사는 사촌 동생 복두가 서울에서 가져온 누룽지 가져가라고 전화 왔다. 복두는 나보다 한 살 아래, 초등학교 입학해서 졸업 때까지 같은 반이었다. 서울에서 살다가 몇 해 전 앞산 밭에 농막을 짓고 이따금 와서 기거한다. 밤이 되어 앞산 밑 강 언덕에 불이 켜지면 산이 눈을 뜨는 것 같다. 이따금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를 크게 틀어 놓는다. 아침밥 먹었는데, 앞집에서 복국 끓여 놓았다고 먹으러 오란다. 복국 먹고 있는데, 복두가 누룽지 가져가라고 또 전화한다. 강을 건너갔다. 눈이 날린다. 눈발이 몇 개 얼굴에 차다. 검정비닐 봉지에 든 누룽지를 들고 타박타박 강을 건너왔다. 오리들이 강에서 놀고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며칠 사이에 청둥오리들이 많이도 불어났다. 금 새 100마리도 더 떼를 지어 하루 종일 마을 앞 강에서 먹이를 찾아 먹고 바위 위에 앉아 머리를 날개 위에 꼬아 얹어 놓고 한 발로 서서 쉰다. 오리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머리를 강물 속에 처박고 궁댕이와 노란 발을 허공 속에 버둥거리는 모습은 매우 웃기고 아주 평화로워 보인다. 오리는 힘들겠지만, 나는 그렇다. 강물 속에는 봄여름 가을까지 자란 다슬기들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오리는 다슬기를 까먹지 않고 통째로 삼킨다. 책을 보고 있는데( 나는 요즘 유발 하라리의 ‘21세기 스물한 가지 제언’을 읽고 ‘넥서스’를 읽고 있다. 이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의 저서인 ‘사피엔스’와 ‘호모테우스’ 다시 읽어야겠다고 벼른다. )앞집에서 또 방어 회 먹자고 해서 양껏 배부르게 먹었다. 이틀 전에 김장 마늘을 깠다. 오늘은 파를 다듬었다. 해는 지고 어두운데 딸이 순창 읍내로 치킨 사러 가자고 한다. 날이 추웠다. 달리는 차 창에 눈발이 날아왔다. 닭집 앞에 차를 세우고 치킨을 기다렸다. 사람들이 닭집 홀에 앉아 맥주를 마신다. 퇴근 후 사람들이 한가하게 술을 마시는 풍경을 정말 오랫만에 보았다. 함께 평화롭고 서로 다정하고 여럿이 정다워 보인다. 읍내, 그러면 어쩐지 정답다. 정다운 모습들을 치킨이 나올 때까지 차 안에서 바라보았다. 무어라 심각하게 말하고, 또 허리를 뒤로 제 끼고 웃고, 손뼉을 치며 모두 웃는다. 삶의 내일이 불안하고, 또 기다려진다. 큰 도시 삶같이 어마어마한 희망은 없을 것 같은 간소한 읍내의 하루가 이렇게 눈발 속에 잠겨 있다. 집이 있고, 집에는 식구들이 기다린다. 그것 또한 삶의, 하루의 안심이다. 닭집 여자 주인이 닭을 가지고 온다. 얼른 차장을 열고 받았다. 부지런함이 몸에 밴 치킨집 여자 사장님이 나를 보더니, “어머! 시인, 그분 아니세요” 한다. 내가 네 맞다, 고 했다. 좋아하셨다. 딸이 운전하면서, 아빠가 그분이구나. 했다. 웃었다. 눈발이 아까보다 세차졌다. 순창에서 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때 우리 모두 가난하고 가난하였다. 자취하는 나를 도와준 친구가 둘 있었다. 종해와 운행이다. 종해는 어머니와 누님하고 살았다. 추운 겨울 자기 집에 데려가 이불 속에 묻어 놓은 따듯한 밥을 주었고, 운행이는 시계 집 아들이었는데, 중학교 네네, 소풍 때마다 도시락을 싸 왔다. 운행이가 어느 날 자기 집에 나를 데려갔다. 고운 얼굴의 운행이 어머님이 나더러 “니가, 용택이구나,” 하며 나를 바라보며 웃으셨다. 나의 생활권은 지금도 순창이다. 시장을 보러, 마트에 무엇인가를 사러, 가고, 찻집도, 외식도 병원도 순창으로 간다. 내 삶의 일상은 모두 순창으로 해결된다. 집에 일이 없는 날은 아내는 책을 보러 순창에 간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어디서 본 듯한, 어쩐지 낯설지 않은 얼굴들이 스친다. 중고등학교 6년 동안 살며 눈에 익었던 그 이들의 자손이거나, 아니면 어쩌다 스친 그 때 읍내에 살던 사람들의 얼굴을 닮은 후손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사는 이 작은 고을은 일상은 딴 나라 같다. 닭튀김은 맛이었다. 격동의 1년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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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8 17:56

[금요수필] 걷노라면

옛날에는 출 퇴근 때 주로 하이힐을 많이 신었다. 높은 구두는 허리를 꼿꼿하게 펴주고 아랫배에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여 간강을 도모하고 경쾌한 걸음을 만든다. 나는 빵 가게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비만 일으키기 딱 좋은 초콜릿 식성이었다. 그런데 친정어머니의 유전자를 닮은 마른 체형은 굳이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게다가 직장생활과 아이 넷의 뒷바라지는 잠시도 몸을 둘 수 없는 일상이어서 살이 찔 틈을 주지 않았다. 그런데 은퇴 후 사정이 달라졌다. 퇴직 후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고 운동화를 고집하면서 걸음은 해삼 풀어지듯 힘을 잃었고 밤늦도록 TV와 달콤한 군것질을 즐기는 동안 편안한 옷차림 속 뱃살은 멋대로 살집을 키웠다. 마른 비만, 전형적인 노인 체형으로 변해간 것이다. 남편은 그런 나를 보고, 이대로 근력마저 떨어지면 아예 걷지도 못하고 일찌감치 요양원 신세 지게 될 것이고 겁을 주었다. 내가 설거지,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데 운동할 시간이 어디 있냐며 볼멘소리를 하니, 의지가 중요하다며 날씨가 더우니 새벽 운동을 시작하라고 했다. 그리고 한 달만 꾸준히 하면 보너스를 주겠다는 미끼까지 던진다. 그때쯤이면 운동의 자율성 원리에 따라 나 스스로 멈추지 않고 잘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렇다고 내가 전혀 운동을 안 하고 지낸 것도 아니다. 라인댄스, 요가 등 한동안 운동도 열심히 했고 몇 가지 취미 활동도 즐겁게 해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모든 것이 시들해진 것이다. 젊은 날 정신없이 지낸 것도 지겨운데 다시 나를 얽어매는 시간의 구속이 싫었다. 이젠 화장하고 차려입고 외출하는 일들도 귀찮아졌다. 그래서 맘 나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는 생각 속에서 지냈다. 그러다 보니 모든 활동이 소극적으로 되었다. 그러나 그 자유로움은 너무 편하고 행복했다. 하지만 그것은 세월이 갉아먹어 생긴 늙음이라는 증세였다. 남편의 제의는 꿩 먹고 알 먹는 일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힐스장을 기웃거릴 때 코로나가 또 말렸다. 가장 큰 행복 중 하나는 컴퓨터와 TV 앞에서 자정이 넘도록 혼자 시간 보내기다. 그리고 쫓길 일 없는 늦은 아침까지 느긋하게 잠을 잘 수 있다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오롯이 반납해야 하려니 괴롭다. 천변 산책길의 새벽 공기가 상쾌하다. 그런데도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복면 수준의 마스크는 코로나 염려만은 아닌듯하다. 나도 마찬가지다. 모자를 눌러쓰고 안경 밑까지 깊게 쓴 마스크는 나를 알아볼 수 없다는 은닉성이 좋은 것이다. 요즈음 내가 누리는 가장 큰 행복 중 하나는 컴퓨터나 TV 앞에서 자정이 넘도록 혼자 시간을 보내다 쫓길 일 없는 늦은 아침까지 느긋하게 잠을 잘 수 있다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오롯이 반납해야 할 것이 괴롭다. 아침 산책길은 꽃들이 어우러져 마치 나를 환영하는 사열대처럼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나는 두 손을 들며 미소로 답례한다. 시골 밭에서 성가시게 뿌리를 넓히던 개망초가 기생초를 만나 제 키까지 낮춰가며 안개꽃처럼 변신하니 참 아름답다. 내가 걸을 수 있는 동안은 모두 내 인생 황금기다. 드러난 파란 하늘 조각으로 아침 해가 한 뼘쯤 올라왔다. 와사주생(臥死走生-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이라 했던가? 잃었던 근력과 활력을 찾기 위해 오늘도 나는 만보(萬步)를 확인한다. △ 김덕남 수필가는 대한문학, 에세이스트 등단해, 전북문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행촌수필문학회, 교원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아직은 참 좋을 때>, <여섯 교우의 문향> 등이 있다. 그는 한국수자원공사 전국 물사랑 공모전 은상, 향촌문학상. 전주 기령당 충효앙양 글짓기 공모전 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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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8 17:56

[병무 상담] 병역이행 궁금하면 물어봐

먼저, 사회복무요원에게「시간외 근무를 하게 한 경우 처리방법」입니다. 사회복무요원의 복무형태는「주간근무」와「주·야간근무」로 구분하여 근무시간을 달리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무형태별 근무시간에도 불구하고 복무기관장은 재난 등 부득이한 경우나 업무수행 상 필요한 경우 사회복무요원에게 시간외 근무를 명할 수 있습니다. 복무기관의 업무사정 등으로 사회복무요원에게 시간외 근무를 하게 한 경우에는 휴식과 급식을 제공해야 하며, 초과근무시간 만큼 다음 근무일에 늦게 출근하게 하거나 근무시간 중 휴식제공 또는 조기퇴근을 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복무기관 사정상 휴식 제공 또는 조기퇴근을 시키지 못한 경우, 초과근무시간이 누계 8시간 이상일 때 1일로 계산하여 대체휴무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분할복무 신청 방법 및 사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사람이 질병치료 등의 사유로 일정기간 복무를 중단하고 추후 재복무를 하기 위해서는 복무기관의 장에게 분할복무 신청을 해야 합니다. 신청방법은 복무기관의 장이 분할복무신청서를 관할 지방병무청장에게 송부하고, 관할 지방병무청장은 복무중단 여부 및 중단기간을 결정하여 분할복무 통지서를 복무기관의 장을 거쳐 본인에게 통보하게 됩니다. 분할복무 사유는 첫째, 1개월 이상 본인의 질병치료를 요하는 경우. 둘째, 가족의 간병이 필요한 경우로 본인 이외에 생계를 같이 하는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더라도 심신장애 등으로 사실상 병간호가 어려운 경우. 셋째,「자연재해 대책법」제2조제3호에 따른 풍수해로 가옥·농경지 유실에 의한 복구 등이 필요한 경우. 넷째, 가족 중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의 사망이나 실직 등으로 생계지원이 필요한 경우. 다섯째, 법 제86조에 따라 기소된 경우 형사재판 종료일까지. 여섯째, 그 밖의 지방병무청장이 인정하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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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8 17:55

인터파크 커머스 파산···도내 기업도 ‘직격타’

위메프에 이어 인터파크 커머스도 결국 파산하면서 도내 기업들도 직격타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경영 구조 상 온라인 상거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관련 규정 개선 필요 등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6일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법원장 정준영)는 인터파크커머스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큐텐 그룹 산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계열사인 인터파크 커머스는 지난해 7월 티몬·위메프에서 시작된 1조원대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8월 법원에 자율구조조정 지원(ARS)프로그램을 포함한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해 회생을 모색했다. 이에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고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나, 인수 후보자를 찾지 못하고 지난 1일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 이후 보름 만에 최종 파산을 선고했다. 회생 신청 1년 4개월 만이다. 인터파크커머스를 포함한 티몬·위메프 사태에서 도내 기업들의 피해는 컸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집계한 18일 기준 전북특별자치도에 접수된 인터파크 커머스 피해 신고는 총 5건으로 총 3000만원 가량으로 파악됐다. 앞서 도내 기업 중 티몬·위메프에게 정산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피해기업은 60개사 151억 6200막원으로 파악됐다. 이번 인터파크커머스 사태까지 합치면 피해액은 151억 9200만원에 달한다. 피해기업은 대부분 식품 기업이다. 이러한 상황은 지역의 판매 구조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의 경우에는 작은 내수 시장을 벗어나 온라인 시장으로의 판매 활로가 필요하다. 이에 많은 이용자로 많은 관심을 얻을 수 있는 이커머스 업체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상업 구조가 이커머스 업체의 규정에 따라 이뤄지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티몬·위메프의 경우 판매 대금에 대한 지급 기한을 75일로 지정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티몬·위메프 측에서 판매한 대금을 가지고 속칭 ‘돌려막기’ 식의 경영 방식을 진행하면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피해 기업들은 맡겨놨던 판매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발생한 피해이다”며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기업의 건전성이나 다른 것들을 파악해야 한다고 기업들에 안내를 하고 있지만, 피해를 막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판매 대금 지급 기한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판매 대금 정산 기한을 줄여 이커머스와 판매자간의 신뢰도를 높이고,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도내 한 경제계 관계자는 “현재처럼 판매 대금 정산 기한이 60일, 75일까지 늘어나는 구조에서는 플랫폼이 사실상 판매자의 자금을 무이자로 활용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최소한 일정 금액 이상의 거래에 대해서는 정산 기한 상한선을 법이나 제도로 명확히 정하거나, 에스크로(예치) 방식 등 안전장치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12.18 17:31

새만금 개발 재원 ‘한 축’…다시 떠오르는 ‘공공 카지노’ 구상

새만금 카지노 설립 논의가 다시 공론의 장에 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공공성 강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호남 지역 카지노 공백을 직접 짚으면서, 그동안 진전 없이 머물던 새만금 카지노 사업이 정책적으로 재검토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개발청이 아직 카지노 유치 신청이나 공식 검토에 착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통령 발언을 계기로 사업 구상 및 실행 환경 자체가 이전과 달라진 상황인데, 행정도 이에 맞춘 대응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 발언은 새만금 사업 전반을 바라보는 대통령의 인식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2일 이 대통령은 새만금개발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새만금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계획은 정리하고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장기간 표류해 온 민자 유치 중심 개발 방식의 한계를 인정하고 관광과 서비스 산업을 통한 현실적인 재원 확보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이 배경에는 새만금의 냉정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새만금 전체 매립률은 아직 40% 수준에 머물러 있고 관광·레저 용지는 입찰에 나설 민간 사업자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매립 자체도 미완인 데다 관광객을 끌어들일 핵심 콘텐츠가 부족해 민간 자본 유치가 사실상 막혀 있는데, 개발 재원을 뒷받침할 자체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역사회 안팎에서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16일 이 대통령의 ‘공공형 카지노’ 발언에 따라 현재 호남지역에서 카지노가 들어설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새만금이다. 김관영 지사는 지난 2016년 국회의원과 도지사 후보 시절 새만금 카지노 도입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도전적 도정’을 강조해 온 점을 고려하면, 대통령 발언을 동력으로 삼아 새만금 카지노를 정책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선택지는 제한적이긴 하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돼 있으며, 예외적으로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특례를 적용받는 강원도 정선에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허용 카지노인 ‘강원랜드카지노’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는 제주(8곳), 서울(3곳), 부산(3곳), 인천(1곳), 대구(1곳) 등 모두 16곳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다. 내국인 카지노를 확대하려면 관광진흥법과 사행행위 규제 체계를 동시에 손봐야 하고 강원랜드에 부여된 독점 구조 문제까지 함께 다뤄야 해 국회 입법 없이는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제도적 여건을 고려할 때 새만금 카지노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경우 외국인 전용 공공형 모델이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외국인만 출입하도록 하되 공공이 운영하거나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전제로 관광·MICE 산업과 결합한 복합리조트 형태가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 방식이어서 강원랜드와의 이해 충돌 및 해당 지역 반발을 피할 수 있고 제도 개편 범위도 상대적으로 제한돼 추진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전북자치도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 카지노 유치 신청을 한 사실이 없고 새만금 카지노와 관련한 공식 논의나 내부 검토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며, 개발청과의 협의도 진행된 바 없다는 설명이다. 새만금 관광 콘텐츠 확충과 개발 재원 마련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여전히 안갯속인 만큼, 카지노를 포함한 대안 사업에 대한 도정 차원의 적극적 정책 검토가 시급한 과제로 요구된다. 국내 카지노 업계 한 관계자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아시아 국가들이 카지노를 관광·MICE 산업과 결합한 복합리조트 형태로 육성하는 흐름과 비교할 때, 우리 역시 산업 정책 차원의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새만금처럼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해야 하는 지역의 경우, 카지노를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정책적 검토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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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서
  • 2025.12.18 17:30

대통령이 재점화한 ‘새만금 카지노’...지역에서도 유치 촉구

이재명 대통령의 ‘공공형 카지노’ 발언으로 새만금 카지노 복합 리조트 사업이 재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북 내에서도 이 사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특별자치도발전연합회(회장 최한양, 이하 연합회)는 18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에 오픈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이날 “새만금 개발이 방향을 잃고 더 이상 지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한양 회장은 “새만금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글로벌 복합리조트(오픈 카지노)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새만금은 국가 전략사업으로 추진돼 왔지만 35년이 지나도록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명확한 비전과 컨트롤타워 부재가 개발 지연의 핵심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합회는 “부처 간 갈등과 행정구역 문제로 사업이 반복적으로 지체되는 현 상황은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최근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이 언론기고 등을 통해 제안한 내국인·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복합리조트 도입 방안을 언급하며, 이를 새만금의 기능과 역할을 전환할 수 있는 전략적 제안으로 평가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나 사장은 글로벌 복합리조트 기업 관계자로부터 “한국이 법을 개정해 새만금에 카지노를 허용할 경우 10조 원 이상을 투자할 수 있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또한 세계적인 복합 관광 기업들이 새만금의 투자 잠재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연합회는 “새만금이 관광·문화·해양레저·마이스(MICE)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중국을 포함한 10억명의 인구가 2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지리적 이점을 가진 곳은 국내에서 새만금이 사실상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새만금의 미래는 단일 산업이 아닌 복합 전략을 통해 완성돼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연합회는 내년 하반기 개항을 앞둔 새만금신항의 크루즈 유치 준비 상황을 언급하며 공항과 신항, RE100 산업단지, 수변도시 조성과 함께 복합리조트, K-콘텐츠 공연장, 글로벌 테마파크, 스포츠 콤플렉스, 해양레저 산업이 결합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정부에 △새만금 개발 지연 원인에 대한 종합 진단과 실질적 권한을 가진 국가 컨트롤타워 즉각 가동 △새만금 공항·신항·핵심 인프라 사업의 국가 책임 추진 △글로벌 복합리조트 유치를 포함한 관광·문화·국제비즈니스 중심 미래 산업 전략 수립 △새만금 개발에 시민사회와 지역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공협력 시스템 제도화를 요구했다. 카지노 도입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론 과정을 통해 논의할 사안이며 논의 자체를 봉쇄하거나 미래 전략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또 “그동안 새만금 개발을 약속한 대통령만 8명에 이른다”며 “35년 동안 반쪽에 머문 국책사업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 정부로 미룰 문제가 아니라 현 정부가 책임지고 결단해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카지노는 국가가 특수한 목적으로 허가해준 일종의 도박장인데, 왜 상당한 수익이 나는 사업을 특정 민간 업체나 개인에게 내주느냐”며 “이런 것은 공공영역이 맡아 수익금을 공적으로 유익하게 써야 한다”면서 공공형 카지노 도입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의 공공형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 공공이 운영하는 형태의 모델로 연합회가 주장하는 카지노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지역사회에서도 목소리가 나오면서 새만금 카지노 설립 논의가 재점화 되는 양상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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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8 17:27